◎경찰에서 풀려난 후 부모꾸중에 비관【부산=박상준 기자】 선배들의 강요를 못이겨 절도를 하다 붙잡힌 중학생이 부모에게 인계된지 이틀만에 목을 매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하오 7시30분께 부산 사하구 당리동 70의5 조성현씨(45·공원)의 집 작은방에서 조씨의 아들 동만군(13·부산K중 2)이 높이 1.5m가량 되는 벽못에 나일론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이웃주민 장숙희씨(44·여)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조군은 20일 밤 10시께 사하구 당리동 남성알루미늄(대표 배종근·39) 사무실에 선배 2명과 함께 금품을 훔치러 들어갔다 주인 배씨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경찰 조사 결과 조군은 선배 2명으로부터 도둑질을 강요당해 4일부터 20일까지 3차례 도둑질을 하고 선배들에게 대가로 2천∼3천원씩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군은 형사 미성년자여서 부모에게 넘겨졌다.
경찰은 동만군이 절도행각과 관련, 부모로부터 호된 꾸지람을 들었다는 가족들의 말과 절도행각을 강요당했다는 조군의 진술에 따라 이를 비관, 자살한 것으로 보고 달아난 조군의 선배 2명을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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