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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 8억은닉 확인/검찰,이틀째 철야조사/이르면 오늘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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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 8억은닉 확인/검찰,이틀째 철야조사/이르면 오늘 영장

입력
1996.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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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준 업자 2∼3명 소환/뇌물성 여부 집중추궁서울지검특수1부(황성진 부장검사)는 22일 부정축재 의혹을 받고 있는 장학로 전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이틀째 철야조사, 장씨가 93년3월께부터 8억여원의 자금을 동거녀 김미자씨(47)를 통해 김씨 가족등 명의로 은닉한 혐의를 잡고 이르면 23일중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장씨의 자금 출처를 일부 확인, 이날 밤 모 건설의 하청업체인 H건설 대표 문모씨 등 장씨에게 돈을 건넨 업체 관계자 2∼3명을 소환, 이돈이 뇌물성 자금인지를 추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2·3·4·34면

검찰은 이날 김씨와 김씨의 오빠, 남동생들을 소환, 조사한 결과 93년 9월께 김씨 오빠 의륭씨(51)명의로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경락받은 경기 양평군 강하면 성덕리 5필지 1천1백여평의 경락대금 2억1천여만원이 장씨의 자금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김씨의 남동생 승한씨(44)와 부인 이미숙씨(42·보험설계사)등 부부 명의로 가입한 삼성생명 노후복지 연금보험 가입금 3억원도 장씨에게서 건네진 돈임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들로부터 장씨가 3억원 가량의 자금을 김씨에게 주어 부동산을 매입토록 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장씨의 구체적인 자금출처를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장씨와 김씨, 김씨의 오빠 의륭씨, 남동생 승한, 승룡(43), 승호씨(34)등이 부동산매입 및 보험가입경위 등에 대해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으나 수억원이 장씨로부터 건네졌다는 사실을 포착했다』며 『자금 출처및 액수와 관련된 불명확한 진술부분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장씨가 기업인등에게서 의례적인 떡값을 받은 사실을 시인하고 있지만 직무관련성이 없어 이 부분은 처벌하기 어렵다』고 밝혀 떡값수수 외의 다른 개인비리를 확인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검찰은 양평군 강하면 땅을 의륭씨가 경락받은 후 인접한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장씨의 위세를 이용해 헐값에 사들였다는 혐의도 잡고 이땅의 원소유주였던 김모씨(46·경기 성남시)를 소환,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장씨와 김씨 가족의 자금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이날 법원으로부터 압수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8개 금융기관의 예금계좌를 추적중이다. 검찰은 이날 밤 장씨의 전처 정명자씨(45)도 소환, 정신병원 감금진위여부등을 조사했다.<송용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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