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주한미대사 비밀전문서 밝혀져【워싱턴=이상석 특파원】 80년 서울의 봄 당시 신군부는 김영삼, 김대중씨가 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쿠데타를 통해 집권을 막겠다는 입장이었다는 사실이 21일 미국정부가 최근 우리정부에 전달해준 긴급 비밀전문에서 밝혀졌다.
글라이스틴 당시 주한미대사는 80년 3월21일 이같은 신군부의 동향을 국무부에 보고하면서 『신군부가 선거 자체를 막지는 못할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
글라이스틴 대사는 전문에서 『신군부가 단지 신민당의 집권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정치적인 조종을 하게 될 것 같다』면서 『앞으로 전두환 장군이 미국의 가장 큰 골치거리로 남게 될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전문에는 신현확 당시총리와 글라이스틴 대사와의 밀담내용도 담고 있는데 신총리는 글라이스틴 대사에게 『차기대통령 선거에 군장성을 초당파로 내세울 방침』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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