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주제별구성 역사대중화 지향「역사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것이다」. 역사책이 추상적 해설의 나열일 때, 일반인들은 고개를 돌린다. 「한국사신론」이후 역사학의 대중화를 지향해온 사학자 이기백씨(한림대 한림과학원 객원교수)가 교과서에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없는 역사의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쉽게 풀어 썼다.
서술방식은 독특하다. 과학기술, 정치제도, 신분제도, 농촌, 도시, 통신, 성곽과 무기, 대외항쟁, 국토, 가옥, 무덤, 사원, 의복, 명절, 미술, 책등 모두 23개 분야로 주제를 쪼개 우리 역사의 여러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컬러·흑백화보와 지도, 도표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우리 민족이 살아온 집은 어떤 형태로 발전해왔을까. 「가옥」편은 구석기동굴, 신석기 움집으로부터 철기시대의 온돌집과 귀틀집, 삼국시대 이후의 기와집과 초가집, 농촌 개량주택과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우리 가옥의 역사를 일목 요연하게 보여준다. 신분과 계급의 차이에 따라 대지의 넓이와 집의 규모, 장식에는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남녀 사이의 생활공간은 어떻게 구분했는지, 기후조건과 자연환경에 따라 취사와 주거형태는 어떻게 달랐는지등 자잘한 의문점을 속시원하게 해결해준다. 일조각간·9,000원<변형섭 기자>변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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