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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재 프로그램 제작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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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재 프로그램 제작 “붐”

입력
1996.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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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속 인물·사건분석… 주제별 해설서 논술 연계까지영화는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영화는 삶을 돌아보게 하는 예술작품이자 사회분석의 틀이다. 또한 역사의 기록이며 다른 문화활동의 중요한 소재가 되기도 한다. 영화의 이러한 특징과 소재성을 잘 살린 케이블TV 프로그램들이 의욕적으로 제작되고 있다. 이 프로들은 영화 속의 인물과 사건을 여러 각도에서 분석하고, 그 전개방식을 대입논술에 대입시키기도 한다.

Q채널(채널25)이 방영하는 「영화로 읽는 세상」(목 밤 10시, 토 하오 7시)은 일종의 「영화 사회학」 프로이다. 같은 주제를 다룬 영화들을 보며 그 작품들이 주제를 어떻게 해석하는가를 살펴본다. 지금까지 「범죄」 「전쟁」 등 사회역사적 사건부터 「공포」 「사랑」 등 사람들의 정신적 면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민용태 교수(고려대 서반아어학과)가 진행을 맡아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다솜방송(채널26)의 「영화로 읽는 세계문학」(일 하오 2시)은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세계적인 문학작품을 영상으로 전하는 프로그램. 영상세대로 불리는 신세대의 취향에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영화를 방영하는데 그치지 않고 작품과 관련한 배경 지식, 작가의 문학세계 등에 관한 해설이 곁들여진다.

음악전문채널 m.net(채널27)의 「클럽m.net」(목 밤11시, 재방송 금·일 하오 2시)의 한 코너인 「언제나 영화처럼」은 영화계의 인물과 작품별 특성을 분석한다. 21일에는 우피 골드버그, 데니 드 비토 등 용모보다는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두 코미디 배우를 집중분석하며 할리우드 영화계의 배우관을 분석했다.

다솜방송의 대입논술 프로그램 「논술을 잡아라」(금 하오 6시40분)는 영화 속에서 주제와 논리를 찾아 글을 완성한다.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거나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사건을 다룬 영화들이 단골로 등장하고 있다.

22일 방송분에서는 조정래씨의 소설을 임권택 감독이 영상화한 「태백산맥」을 보고 논술문을 쓴다. 「태백산맥」을 선택한 것은 학생들이 이데올로기 대립을 생각할 때 쉽게 가질 수 있는 흑백논리를 함께 이야기하고 한국전쟁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끌어내기 위해서이다.<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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