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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옥의원 탈당회견 “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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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옥의원 탈당회견 “독설”

입력
1996.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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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인사문제 원색비난 “야당무색”/YS직할 민주계출신에 당지도부도 당혹신한국당의 전국구의원인 강신옥 의원이 21일 탈당과 함께 서울 마포을에서 무소속출마를 선언했다. 강의원의 탈당은 그가 김영삼 대통령의 당내 직계사단인 민주계라는 점에서 남다른 시선을 모았다. 더욱이 그는 당사에서 가진 탈당회견에서 야당을 무색케 할 정도로 현정권의 통치행태를 강하게 비판, 당지도부를 당혹스럽게 했다.

강의원은 『김대통령은 민자당 대선후보 경선때부터 막대한 돈을 썼고 대선에서도 엄청난 돈을 퍼부었다』면서 『나는 대통령에게 대선자금을 스스로 공개하고 국민에게 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충언을 해 미움을 샀다』고 탈당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정권은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 감사원장을 강제로 조기퇴임시켜 이들 기관의 독립을 해쳤다』면서 『특히 대통령의 친인척이 인사와 정책에 개입, 잡음이 끊이지 않고있다』며 예민한 문제까지 서슴없이 거론했다.

이처럼 강의원의 발언강도가 「위험수위」를 넘어서자 당관계자들은 회견도중 마이크를 꺼버렸다가 기자들의 항의를 받고 다시켜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강의원은 『그래도 얼마전까지 한솥밥을 먹던 사람들에게 너무 지나친 비난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는 정의를 실현하기위한 것인 만큼 정치도의등의 잣대로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강의원은 13대총선에서 김대통령이 이끈 통일민주당후보로 서울 마포을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재선의원이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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