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동양 고전 현대행정학관점 새롭게 분석동양의 대표적 고전인 「논어」와 「맹자」를 현대 행정학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형 행정학의 모델과 바람직한 정부형태를 모색하고 있다. 지은이는 우선 「논어」와 「맹자」가 우리 겨레가 처음 대한 행정학교과서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지은이는 유신이후 5공까지 반독재 투쟁으로 세 차례 구속됐는데 5년여에 걸친 수감생활중 접한 한문과 철학공부가 고전연구의 큰 밑거름이 됐다. 정부형태는 국민에 대한 관권행사의 정도에 따라 「독재정부」 「강한 정부」 「약한 정부」로 구분하고 있다. 이상적인 정부형태는 「너무」라는 수식어가 제거된 「강한 정부」라고 주장한다. 공자와 맹자를 중심으로 한 강한 정부론은 정부가 국민을 통치할 만한 권력을 가져야 하지만 공직자는 모름지기 선공후사의 자세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논어」에 나오는 공야장의 27가지 행동유형을 현재의 공직자상에 대입시켜 공직자는 「인격과 실천」을 겸비해야함을 강조한다. 또 재무행정원리의 하나로 유약무, 즉 「있는 재산도 마치 없는 재산으로 여기는」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고전의 정부론을 토대로 역대 정권 뿐 아니라 문민정부에 대한 평가도 시도하고 있다. 유신정권은 우익전체주의, 제 2공화국과 여소야대시대를 자유민주주의체제로 평가한다. 문민정부는 강경관료주의체제로 분류하고 문민독재라는 혹독한 평가도 서슴지 않는다. 지은이 이문영 교수(69)는 30여년간 행정학 연구에 헌신해 온 원로학자로 고려대명예교수를 거쳐 현재 경기대대학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나남출판간·2만원<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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