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대비 주식매입… 기업 자사주취득도 급증내년부터 자유화하는 기업 인수합병(M&A)에 대비해 주요 기업 대주주들의 주식 대량 취득이 급격히 늘고있다. 또한 최근들어 경영권방어를 목적으로 한 자사주취득기업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2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대전피혁 조욱래 회장이 올들어 최근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대전피혁주식 14만5,330주를 사들여 24%선이던 지분율을 30% 가까이로 높였다. 조회장은 또 계열사인 동성의 주식 239만5,763주도 최근 매입, 지분을 대폭 늘렸다.
롯데칠성 롯데제과 진로 태평양 삼미 동양나이론 대우전자부품 대한항공 진도 등의 대주주들도 최근들어 자신이 경영하고 있는 기업 주식을 대량매입, 지분율 높이기에 나섰다. 주요기업 대주주들의 이같은 활발한 주식매입은 특정기업주식을 10%이상 확보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 증권거래법 200조가 97년 1월1일부터 폐지됨으로써 발생할 수도 있는 다른 기업의 경영권 탈취기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증감원은 또 2월중 19건에 불과하던 기업들의 자사주취득도 이달 들어서면서 급격히 늘어나 20일 현재 24건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들어 자사주매입에 나선 기업은 진도패션 화성산업 경원세기 서원 고려포리머 태경산업 대원강업 대유증권 나산실업 신호유화 등을 비롯,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코오롱유화 등 대기업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증감원은 이런 추세로 기업의 자사주취득이 계속될 경우 이달말까지 자사주취득 신고기업은 전달의 2배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의 자사주매입은 떨어지는 주가를 떠받치기위한 목적도 있으나 대부분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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