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음력정월 대보름 꽃망울 내달중순 절정/유채꽃이달말 개화 제주 섬전체 노랗게 물들여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동백, 유채꽃 등 봄꽃을 찾아 떠나는 꽃길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매섭고 긴 겨울추위 끝에 만나게 되는 봄꽃이라 예년보다 한결 싱그럽게 느껴진다.
「봄의 전령」동백꽃은 이미 남녘 곳곳을 붉게 수놓으며 북상하고 있고 샛노란 빛깔의 유채꽃도 제주에서 자태를 뽐낼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동백꽃은 해마다 음력정월 대보름을 전후해서 꽃망울을 맺기 시작해 4월중순까지 절정을 이룬다. 동백꽃 명소로는 육지에서 첫선을 보이는 남도미항 여수 오동도와 북방한계선인 전북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가 꼽힌다.
이달초부터 이미 상춘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는 오동도의 동백꽃은 하순쯤 만개해 온섬을 붉게 물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봄바람을 타고 오는 바다내음은 항구의 정취를 흠씬 풍겨주며 소라 병풍 지붕바위 등 기암괴석주변에 자생하는 동백나무들은 특히 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시간이 허락하면 여수에서 배를 타고 2시간30분가량 나가면 닿는 거문도와 백도의 비경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선운사의 동백꽃은 이달말부터 개화하기 시작해 다음달 중순까지 절정을 이룬다. 선운사입구 오른쪽 비탈부터 대웅전 뒤쪽까지 30여에 걸친 동백나무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경관이 빼어나다. 이밖에 거제도 동부면 몽돌밭 해변일대와 해남 대흥사주변 등도 동백꽃군락을 볼수 있는 명소들이다.
제주 유채꽃은 매년 이달말부터 개화하기 시작해 4월 한달간 섬전체를 온통 유채꽃 향기로 뒤덮는다. 그중에서도 성산 일출봉근처 성산수산고교앞과 서귀포주변의 산방산, 중문관광단지의 유채꽃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제주도는 유채꽃이 만개하는 4월19∼24일 남제주군 대정읍 송악산과 제주시 해변공연장에서「제주 유채꽃 큰잔치」를 열어 볼거리를 선사한다.
상일관광(02―278―0551) 진영여행사(02―749―4412) 현대관광(02―762―5136) 등에서는 이달말부터 봄꽃 관광상품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오동도는 2박3일 일정에 16만원, 선운사는 1박2일에 7만원, 무박 2일에 3만8,000원선이다. 제주 유채꽃관광은 2박3일 일정에 17만9,000∼19만원선이다.
또 제주신라호텔(064―35―5530)은 4월까지 반나절짜리「유채꽃 그린투어」상품을 판매중이다. 아침에 호텔을 출발, 분재예술원을 거쳐 산방산에서 유채꽃관광을 즐긴 뒤 승마를 하는 일정이다. 참가비는 어른 1만8,000원, 어린이 1만2,000원.<박원식 기자>박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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