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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진안·장수/충남 연기/진천·음성(4·11 여기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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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진안·장수/충남 연기/진천·음성(4·11 여기가 뜨겁다)

입력
1996.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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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진안·장수/호남교두보 “수성” “저지” 산악전/생활권도 3갈래 예측불허 풍향전북 무주·진안·장수는 3개군으로 이뤄진 복합선거구답게 소지역대결구도가 형성돼있고 유권자의 성향도 다양해 후보들로서는 선거치르기가 쉽지않은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인구는 3개군 합쳐 10만명 남짓하지만 면적은 전북 동부의 3분의1정도를 차지할 만큼 넓다. 또 대부분이 험한 산악지대여서 후보들로서는 선거기간내내 지역구를 한번 순회하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이다. 그런가하면 무주는 충청권, 진안은 전주권, 장수는 경남권을 생활권으로 하고 있어 지역정서도 서로 다르다. 무주 동계유니버시아드유치를 둘러싸고 지역간 균형발전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정치적으로는 황색바람이 거셌던 13대때를 제외하면 10대선거이후 줄곧 여당후보를 당선시키는등 전통적으로 여세가 강한 곳이다. 14대때도 비록 야권후보가 분열되긴 했었지만 여당소속 황인성 후보를 당선시켜 문민정부 초대 총리발탁의 큰 기반을 제공해주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 신한국당은 이 곳에 현대그룹임원출신의 전국구 정장현의원을 내세워 다시 한번 호남교두보를 확보하려하고있다. 반면 국민회의는 실지를 탈환하기위해 쌍용그룹 계열사상무를 지낸 정치신인 정세균씨를 발탁, 출전시켜 두 재벌그룹간의 「자존심대결」양상까지 띠고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국당 정의원은 정재석 전 경제부총리의 친동생으로 이 지역의 「수재집안」출신이라는 명성에다 본가는 장수군, 외가는 진안군이라는 지역연고까지 내세워 표밭을 공략중이다. 정후보는 또 지역구를 넘겨준 황 전 총리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기반이 겹치는 전병우 전 의원의 출마포기가 큰 도움이 되리라고 기대한다.

국민회의 정위원장은 『14대때 여당의 승리는 전적으로 야권의 분열때문』이라며 『이번에는 국민회의가 사실상 야권의 단일후보여서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는 『장수에서 출생해 진안에서 초·중학교를 마쳤고 무주에서도 고교 1학년을 다니는 등 지역연고가 누구보다 강하다』면서 『총선은 대선의 전초전』임을 강조하고있다.

민주당의 최팔룡 후보는 「전북홀로서기」를 외치며 이름알리기에 분주하다.<신효섭 기자>

◎충남 연기/박희부·김고성·임재길 3파전/이민·탈세시비로 고발사태까지

충남 연기군은 대전, 청주, 천안, 공주등에 둘러싸인 까닭에 교육문제 등에 따른 주민들의 유출이 많은 곳이다. 지역발전도 도내 다른 시·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 주민들의 소외감이 팽배해 있다. 때문에 유권자들이 현역인 신한국당 박희부 의원의 지역발전 기여도를 어떻게 평가하고 다른 출마자들의 지역발전 청사진 및 자질에 어떤 점수를 주느냐는 것이 이번 선거의 관건이라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현재의 판세는 박의원과 도의회부의장을 지낸 자민련 김고성씨, 청와대총무수석출신의 무소속 임재길씨의 3파전 양상.

박의원은 8개 읍·면에서 잇따라 의정보고회를 열어 14대 국회 3년간 예결위원으로 있으면서 상당한 예산을 따와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박의원측은 당선가능권인 2만표를 훨씬 상회하는 3만표 득표를 목표로 잡고 있다.

반면 자민련 김위원장은 녹색바람에 크게 기대하며 『기업인, 공무원 할것 없이 모든 주민들이 살기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마당에 여당의 현직 의원을 재신임할리 만무하다』면서 여유를 보이고있다. 김후보는 2만3천표 이상 득표로 당선을 자신한다.

무소속으로서는 대전·충남지역을 통틀어 거의 유일하게 선전중인 림씨는 『14대 총선에서 3천여표 차로 분패한 아픔을 설욕하겠다』며 「인물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하루평균 1백명이상의 지지자가 사무실을 방문하는데 한껏 고무돼있다.

이밖에 국민회의 신상근, 민주당 김준회 후보도 뒤질세라 열띤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최근 박의원이 자민련 김씨 가족의 캐나다 이민, 회사탈세등을 주장하자 김후보측이 박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 유세전에서 「도덕성 공방」이 또다른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연기=전성우 기자>

◎진천·음성/급증한 외지인들 “캐스팅 보트”/지사탈당·군대항전 양상도 변수

충북 진천·음성은 수도권과 인접한 전형적인 농공 병진지역으로서 유권자의 성향을 가늠하기 어렵다. 또 가톨릭 농민회의 발원지인만큼 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하고 기업체 공단입주증가에 따라 외지인도 크게 늘어 어느 후보도 뚜렷한 지지기반을 갖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음성출신의 주병덕지사가 자민련을 탈당한 여파가 작용하는데다 음성과 진천간의 소지역대결도 만만찮아 충북의 어느 지역보다 변수가 다양한 곳이다.

현재 판세는 신한국당 민태구 의원과 자민련 정우택 위원장, 무소속 김웅태씨가 팽팽한 3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국민회의 박병남 위원장, 민주당 구자웅 위원장, 무소속 김주백, 이관복씨 등이 뒤를 바짝 쫓는 양상이다.

신한국당 민의원은 지난 4년간 농림수산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농정관련 입법과 예산투쟁 등으로 농업발전에 기여한 점과 중앙무대의 인맥을 활용해 이뤄놓은 지역개발 실적을 앞세워 농민과 장년층을 파고들고 있다. 중앙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인물론을 부각,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14대때 낙선한 이후 부인과 함께 4년간 지역구를 누벼온 자민련 정우택 위원장은 행정고시 출신의 경제학 박사로 전문성면에서 타후보를 앞선다고 자신하며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릴 적임자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기성정치에 물들지않은 참신한 새인물이 정치권의 물갈이를 실현해야한다는 논리로 유권자를 흡인한다는 전략.

무소속의 김웅태씨는 과거 민주산악회 회원들의 모임인 민산동우회와 친형인 김완태 전 의원의 사조직인 정우회를 인수,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국민회의 박병남 위원장은 그동안 야당조직을 복원하면서 얼굴 알리기에 본격 나섰고 민주당 구자웅 위원장은 서민을 위한 정치개혁을 주장하며 공장지역의 근로자, 농민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진천=한덕동 기자>

◎서울 마포갑/재개발 공약 봇물 “격전 1번지”/박명환­김용술 “리턴매치” 큰 관심

서울 마포갑은 아현, 공덕, 신공덕, 신수동 등 13개동중 11개동에서 재개발·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변화의 현장이다. 그만큼 주민들의 개발욕구가 크고 이런 기대심리는 선거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각 후보들도 이를 감안, 재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나타난 정치적 성향은 비교적 중립적이다. 13대때엔 평민당의 노승환 전 의원이, 14대때에는 민자당의 박명환 의원이 당선되는 등 여야가 승패를 주고받았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노 전 의원이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현재 판세는 신한국당 박명환 의원을 국민회의 김용술 위원장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특징지워진다.

박의원은 활발한 의정활동, 추문없는 정치역정 등을 내세워 『정치개혁의 시대에 전혀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정직한 정치행보를 했다』고 자부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의원은 그동안 여당안에서 비판적 자세를 견지한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김용술 위원장은 14대때 뒤늦은 공천으로 분패했던 아픔을 설욕하겠다며 공격적인 선거운동을 펴고 있다. 김위원장은 『20년이상의 정치부기자로 얻은 감각을 바탕으로 바른 정치를 하겠다』며 주민들에 접근한다. 그는 또 4년간 성실하게 표밭갈이를 했고 30%정도의 호남표, 전통적 야당표를 결속했다며 승리를 자신한다.

김용 위원장은 과학분야의 전문가로서 21세기형 정치인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현안인 재개발사업이 대형건설업체가 아닌 서민을 위한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재개발지역의 표에 공력을 들이고 있다.

고순례 위원장은 여성변호사·부대변인으로서 여성표에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여성권익신장, 24시간탁아소 건립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이영성 기자>

◎계양·강화을/경력에 찍을까 토박이 찍을까/이경재·정해남씨 치열한 선두다툼

지난해 인천시로 편입된 강화군에 인천 계양구 계양1동이 합쳐져 새로 만들어진 계양·강화을선거구에는 4명의 후보가 나서 「인물론」과 「토박이론」을 서로 주장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판세는 언론인출신으로 공보처차관을 지낸 신한국당 이경재씨와 13대때 민자당의원을 지낸 민주당 정해남씨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그 뒤를 국민회의 김정호씨와 자민련 정창화씨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신한국당 이씨는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인물론」을 내세우며 고정여당표와 7천∼8천여명에 달하는 강화고 동문들만 잘 공략해도 당선은 무난할 것으로 호언하고 있다. 그는 특히 『강화에 관광·문화 자원이 산재해 있으면서도 지역발전이 더딘 것은 힘있는 국회의원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중앙무대에서 쌓은 인맥과 경력을 지역발전을 위해 쏟을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회의 김정호씨도 『잘사는 강화는 관광자원 개발과 각종 개발사업으로 가능하다』며 기업경영 경험을 가진 자신이 지역사회가 바라는 인물임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이 지역에 새롭게 편입된 계양1동이 야당성향이라는 점, 지방선거때부터 야당출신 군수를 배출한 야당바람이 식지않았다는 점 등에 크게 기대하며 『서민층 등 바닥표를 몰아가며 충분히 해볼만한 싸움』이라고 말한다. 강화 출신으로 14대때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민주당 정씨는 신한국당 이씨와 국민회의 김씨를 겨냥, 「토박이론」을 주장하며 다시 한번 지역발전을 위해 국회에 진출토록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14대 낙선이후에 지역구 활동을 꾸준히 해와 인지도가 가장 높은데다 13, 14대때의 지지표와 야성표 일부를 합치면 당선은 힘들지 않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강화출신으로 30여년 동안 강화군청 등에서 공직생활을 해온 정씨는 「토박이」에다가 지역실정을 잘아는 행정가 출신임을 부각하고 있다.<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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