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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영통 신시가지(개발현장 수도권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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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영통 신시가지(개발현장 수도권 이곳)

입력
1996.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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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조성 순조 도시골격 “윤곽”/일부선 아파트공사… 공공시설·병원 터잡기도 활발/99년 완공땐 10만명입주 “수도권 중부 중추역 기대”경부고속도로 수원인터체인지에서 서쪽으로 2 거리에 위치한 수원 영통신시가지가 12월말 부지조성공사 완료를 앞두고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부지조성공사가 일부 끝난 곳에서 이미 아파트 건설공사가 시작된 영통신시가지는 99년말이면 총 2만7,000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서 10만여명의 수도권 주민이 입주하게 된다.

영통신시가지 조성공사가 착수된 것은 94년 6월. 신도시 건설에도 불구, 수도권의 주택난이 좀처럼 완화되지 않자 한국토지공사가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일대 99만4,000여평의 부지를 매입,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총 사업비는 8,410억원.

현재 70%의 부지조성 진척률을 보이고 있는 영통신시가지는 도로·공원·시민광장등 공공시설용지가 전체면적의 60%를 점유, 37%인 주택면적을 훨씬 초과한 「이상적」인 토지활용모습을 갖추고 있다. 나머지 3%는 상업·업무용지이다. 아파트 면적도 중·서민층을 골고루 수용하기위해 전용면적 기준으로 18평이하 50%, 18∼25평 20%, 25평이상 30%로 제한했다.

영통신시가지의 빼어난 지리적 이점등으로 20일 현재 26개 업체가 분양한 1만여세대의 아파트가 모두 동났다. 피분양자의 30%가 서울시민이라는 사실은 신시가지의 인기를 말해주고 있다.

웬만한 공공시설도 모두 집합한다는 점도 신시가지 인기를 끌어올리는 한 요인으로 꼽힌다. S·D의료재단등에서 종합병원을 신축키위해 부지를 매입했고, 전화국·조달청지청·경인지방국세청등 주요 기관들이 입주를 신청한 상태다.

교육여건도 다른 신도시에 뒤지지 않는다. 초등학교 6개·중학교 5개·고교 4개등 15개교가 98년까지 개교하고 800석 규모의 도서관도 건립된다. 신시가지 반경 10안에 아주대, 경희대 수원캠퍼스등 8개 대학이 자리잡고 있다.

최대 현안으로 꼽히던 교통·물 문제등도 현재로서는 안심할만하다는 것이 토지공사측의 말이다. 신시가지내에 81개노선 28.6의 도로가 신설되고, 주차난을 덜기위해 11개소에 1,000여대를 수용하는 주차공간이 확보된다. 현재 진행중인 수도권 5단계 광역상수도 공사가 주민입주가 시작되는 97년 12월초께 완료돼 하루 총 5만1,500톤의 식수를 공급하게 된다.

그러나 영통신시가지가 안고 있는 고민도 없지 않다. 신시가지 인근에 위치한 2곳의 대형 공장건물이 보상문제로 아직까지 이전되지 않아 신시가지 정착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 갑작스런 상권형성으로 구시가지 상인들의 반발등도 만만치 않다.

한국토지공사 경기지사 영통사업단 최명섭 단장(50)은 『영통 신시가지가 조성되면 짜임새있는 색다른 시가지 개발로 수도권 중부지역의 중추기능을 담당할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진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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