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후보 확정되며 가장 큰 이슈 떠올라/부동층여론 “너무 늙었다”미공화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밥 돌 상원 원내총무는 앞으로 빌 클린턴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연령이 최대의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72세인 돌의 나이와 이에 따른 건강문제는 그동안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전에서 본격적인 이슈로 등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8월이면 50세가 되는 클린턴 대통령의 경쟁자가 확실해지면서 이 문제가 이슈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워싱턴 포스트와 ABC방송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35%가 『돌후보는 국민들에게 봉사하기에 너무 늙었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결과는 공화당이나 민주당 지지자가 아니라고 밝힌 부동층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심각하다.
「미대통령 자격에 관한 유권자들의 채점(100만점)」을 알아 본 이 조사에서 돌은 클린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돌은 ▲국민에 봉사할 능력(클린턴 65, 돌 54) ▲미래에 대한 비전(클린턴 64, 돌 57) ▲국민들의 고충이해(클린턴 55, 돌 39) ▲유권자와의 공감대(클린턴 48, 돌 40) ▲위기관리능력(클린턴 56, 돌 52) 등 항목에서 어필하지 못했다.
반면 그는 ▲도덕성과 윤리의식(돌 72, 클린턴 44) ▲정직과 신뢰감(돌 57, 클린턴 44) ▲소신(돌 68, 클린턴 60) 등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돌의 지지자들은 『그의 나이는 성숙한 경험과 신뢰의 축적』이라고 주장하지만 클린턴의 지지자들은 『클린턴은 우리와 같이 생각하고 함께 행동한다』는 말로 돌의 행동력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워싱턴=정병진 특파원>워싱턴=정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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