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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봄을 심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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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봄을 심어보자”

입력
1996.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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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꾼듯 안가꾼듯한 자연스러운미 살리는 경향/상록수보다는 계절따라 변모 활엽·과실수 선호/싹틀무렵 예방약·비료 주면 1년내내 관리 편해요즘 각종 초목이 소생하는 기운이 완연하다. 뜰이 있는 집에서는 겨우내 움츠러 들었던 정원을 손봐줄 시기다. 수종을 바꾸거나 1년생 꽃들을 심는등 주부들이 신경쓸 일이 많다.

정원은 되도록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 세원조경 대표 정서구씨(43)는 『몇년전까지만 해도 정원을 인위적으로 깔끔하게 꾸미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은 가꾼듯 안가꾼듯 자연스러움을 살리는 경향』이라고 말한다.

이에따라 정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소나무나 향나무같은 상록수가 줄어들고 계절에 따라 꽃과 열매 낙엽 앙상한 가지로 변해가는 활엽수를 많이 심는 추세이다. 가장 많이 심는 수종은 감, 대추, 앵두, 매실, 모과같은 과실나무이다.

또한 화원에서 키운 것보다는 야산에서 자라는 자생수종을 선호해서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산단풍나무나 화살나무 등이 인기이다. 꽃은 팬지 패추니아 데이지 등 만년 인기품종 외에 야생종인 창포나 독일붓꽃, 국화과의 구절초와 마가렛 등을 많이 심는다. 정원석도 매끈한 것보다는 투박한 것이 주로 쓰이고 돌을 높이 쌓아 담이나 계단을 만드는 것 등은 피하는 추세다.

자연스런 정원은 관리하기도 편하다. 모양을 내기 위해 조경사를 불러 가지치기를 하거나 기계로 깎은듯이 완벽하게 다듬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정원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주부 혼자서도 손질이 가능하다. 겨울 동안 상한 가지를 잘라주고 잔디밭의 잡초를 제거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꽃나무라면 꽃이 떨어진 후 30일 이내에 가지치기를 해준다. 봄에 싹이 움틀 때는 병도 함께 나타나기 쉬우므로 예방약을 미리 뿌리거나 적당한 비료를 쳐주면 1년 내내 어렵지 않게 관리할 수 있다.

정씨는 『이제 정원은 남에게 보여주는 공간이 아니다. 보고 즐기는 공간으로 바뀌었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꽃과 나무를 골라 만들고 싶은대로 가꾸는 것이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첫걸음이자 최고의 비결』이라고 말했다.<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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