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백30석 미달땐 「변화」 불가피/호남·부산·대전·충남 등 3당 텃밭지역은 상수/“1석 획득 2배효과” 수도권·TK 결과가 좌우4·11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선후 정국구도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각당이 의석을 어느 정도 확보하느냐에 따라 정국방향이 1백80도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총선후 정국구도변화의 관건은 여소야대가 이뤄질 것이냐는 점이다. 신한국당이 과반수에 육박하는 의석만 얻는다 해도 여당의 흡인력 때문에 결과적으로 여소야대는 형성되지 않을 가능성도 없지않다. 반대로 신한국당이 1백30석이하를 얻는다면 정국은 급속한 정계개편으로 향할 공산이 크다.
각당의 예상의석수를 유형별로 분석하기 위해선 이번 선거의 상수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각당이 우세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의석수는 상수에 가깝다. 우선 국민회의 텃밭인 전남북과 광주의 의석은 37석이다. 자민련 우세인 대전과 충남은 모두 20석이다. 충북 8석까지 합치면 28석이 된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지역은 역시 수도권이다. 47석이 걸린 서울에서 최소한 3석은 민주당, 1석은 무소속 몫으로 분석된다. 현재 신한국당이 지지도조사결과 15%이상 앞서고 있다고 보는 지역은 13곳이다. 5%이상 우세지역은 5곳으로 판단하고 있다. 역대선거를 참고해도 신한국당이 최소한 15석정도는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국민회의는 최대 28석을 놓고 줄다리기를 해야 한다.
인천과 경기의 의석은 각각 11석과 38석이다. 이중 비신한국·비국민회의후보의 우세지역은 4∼5곳정도로 분석된다. 이밖에 농촌 등 여당 우세지역은 22곳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22∼23석을 놓고 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가 격돌하는 셈이다. 국민회의가 수도권에서 최대한 의석을 얻을 경우 50석정도로 볼 수 있다. 전국구를 합쳐 전체적으로 1백석이 약간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른 변수지역은 대구와 경북이다. 각각 13석과 19석이 걸린 이 지역에서 자민련이 10여석을 얻고 강원에서 약간의 의석을 보태면 전국구를 합쳐 50석전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과 무소속의 우세지역은 전국에서 모두 30∼40곳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최대한 선전할 경우 두 정당이 1백50석을 넘게 되고 신한국당의 공간은 1백10∼1백20석밖에 남지 않는다. 하지만 이는 신한국당이 수도권과 TK지역에서 동시에 참패할 것을 상정한 극단적인 경우다.
반대로 국민회의가 수도권에서 고정표 외에 「+알파」를 만들어내는데 실패한다면 최대치에서 15석이상을 신한국당에 넘겨줄 가능성도 있다. TK지역과 강원에서 자민련이 선전하지 못한다면 그만큼 신한국당 의석이 늘어날 공산이 크다. 이런 요소를 고려한다면 신한국당이 최대 1백50석전후를 얻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치열한 접전끝에 여야가 중간선에서 의석을 주고받는다면 신한국당이 1백30∼1백35석정도를 얻는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 이처럼 물고 물리는 선거구도 때문에 여야 각당은 어느쪽도 마음을 놓지 못한 채 필사적으로 전략지 공략에 나서고 있다.<정광철 기자>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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