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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박찬종 위원장 전국구 순번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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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박찬종 위원장 전국구 순번 고민

입력
1996.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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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권 배정땐 패배자인꼴,23번은 위험”신한국당이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에게 줄 전국구후보 순번을 놓고 말못할 고민에 빠져있다. 당초 이 문제는 박위원장의 입당초만하더라도 전혀 고려대상이 되지않았다.

그러나 박위원장이 최근 『백의종군의 결의를 보이기위해 당이 당선시키고자하는 전국구의 마지막번호를 받겠다』고 말함으로써 상황이 바뀌었다. 박위원장의 공언으로 그가 받을 전국구순번이 마치 원내진출의 마지노선인양 비치고있어 번호를 정하기가 쉽지 않게 된 것이다. 하위순번이긴 하지만 당선이 확실한 15∼17번대를 배정하자니 패배를 자인하는 꼴인데다 23번이후를 배정하는 것도 선거홍보효과와 달리 박위원장이 떨어질 수도 있는 위험부담이 큰 탓이다.

현재 이런 저런 이유로 당지도부가 마음속에 두고있는 번호는 20번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당득표율을 85%로 내다보고 14대총선에서 얻은 38%대의 지지는 얻을 것이라는 자체분석에서다. 물론 득표율이 11대이후 14대총선까지의 평균치인 35.8%에 머물면 19번까지만 당선이 가능해 박위원장은 일단 원내진출이 좌절된다.

이 때문에 정당득표율이 올라가는 등의 변수를 감안,보다 안정적인 18∼19번을 주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정반대로 21∼22번으로 배정해 「압승의지」를 과시하자는 주장도 만만찮다. 박위원장이 곧바로 배지를 달지 못하더라도 개각 등을 통해 전국구공석을 마련, 의원직을 승계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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