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장난」의 프랑스 감독 르네 클레망이 83회 생일을 하루 앞둔 17일 타계했다고 프랑스 예술원이 18일 발표했다. 클레망감독은 2차대전 후의 프랑스 사회상을 영상에 담아 왔으며 『허구와 과장보다는 항상 진실에 바탕을 둔 영상언어로 감동을 전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의 작품은 강렬한 영상과 깊이 있는 메시지, 가슴을 울리는 배경음악을 특징으로 한다.클레망은 보자르대에서 건축을 공부하다 영화로 진로를 바꿨다. 45년 레지스탕스의 활약을 그린 「철도전쟁」으로 본격 데뷔했으며 「창살 넘어」(48년) 「태양은 가득히」(59년)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66년) 「파리는 안개에 젖어」(70년)등의 수작을 남겼다.
대표작은 52년에 만든 「금지된 장난」. 전장에서 만난 두 아이의 눈을 통해 전쟁의 실상을 사실적이면서도 가슴 아프게 그린 이 영화는 칸, 베니스, 런던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으며 그를 거장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주제곡인 기타곡 「로망스」로도 유명한 「금지된 장난」은 영화에서 음악의 중요성을 일깨운 선구적 작품이기도 하다.
클레망은 84년 평생을 영화에 바친 공로로 세자르상을 받았다.
<권오현 기자>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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