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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을·대구 달서갑·태백­정선(4·11 여기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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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을·대구 달서갑·태백­정선(4·11 여기가 뜨겁다)

입력
1996.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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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을/이자헌·허남훈씨 선두그룹에/「차점한」서화택·장기천씨 배수진평택을은 도농통합으로 새롭게 지역이 조정된 선거구인데다 출마예상자들이 모두 구평택군에 연고를 두고 있고 여기에 전직장관 경력의 중량급인사들이 자존심대결을 벌이고있어 판세를 점치기 쉽지않다.

현재 분위기는 체신부장관·민자당원내총무를 지낸 5선으로 평택의 「터줏대감」을 자처하는 신한국당 이자헌 의원과, 공진청장·환경부장관을 지낸 자민련의 허남훈씨가 선두그룹을 형성해가는 추세. 그러나 13, 14대 선거에서 차점낙선한 국민회의 서화택씨, 그리고 13대까지 7번 출마해 4번의 차점낙선 경험을 갖고 있는 민주당 장기천씨가 각각 배수진을 치고 공세를 펴고 있다. 또 그동안 의료활동으로 나름대로의 지지층을 확보해온 송명호씨도 가세했고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정수일씨(54)도 무소속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의원은 『기존 조직에다 고정표만 모으면 당선은 무난할 것』으로 짐짓 여유를 보이면서도 신흥아파트단지의 표향배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의원측은 「영원한 이자헌 팬」인 1만여표에다 2천여표에 달하는 문중표와 지지층인 노인세대의 표를 일부 흡수하면 「6선 고지」에 무난히 오를 것으로 자신한다.

허전장관은 자신의 경력을 내세워 표밭을 파고들면서 유권자의 20%에 달하는 충청표를 끌어들이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허씨는 특히 지명도에서는 이의원을 오히려 앞선다고 자평하며 항만·공단이 밀집한 평택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신이 적임자임을 호소하고 있다.

국민회의 서씨는 13, 14대에 자신을 밀어준 유권자들과 호남표에 기대를 걸고 있고, 「40년 골수야당인」인 장씨는 이번에야말로 이의원에게 설욕을 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특히 장씨는 이, 허씨가 갖고 있는 보수여당표의 분산과 평택고 동문들의 몰표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김진각 기자>

◎대구 달서갑/후보9명 난립 “너도나도 승산”/주민성향 워낙다양 “안개속 표밭”

대구 달서갑에 나선 예상후보자들은 『선거치르기가 너무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유권자들의 성향과 출신지역이 워낙 다양해 전략수립은 물론 표분석조차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이후 새로 전입한 가구만도 4천여세대에 달하는등 주민의 60%가 달성 성주 고령등 다른 지역출신이다. 또 4파전구도를 형성해가는 신한국당 김한규 의원과 자민련 박종근, 무소속 이상섭, 역시 무소속이면서 홍일점인 임갑수씨등을 포함, 주자도 9명에 달한다.

3선고지에 도전하는 신한국당 김의원은 무엇보다 「TK정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 「중단없는 달서발전」과 「지역인물 키우기론」을 내세워 정면돌파를 시도하고있는 그는 후보난립으로 승산이 높아졌다며 여권지지층등 조직엮기에 분주하다.

자민련 박위원장은 대구·경북지역의 반YS정서와 자민련바람에 크게 기대하며 승리를 자신한다. 경제부처와 기업체등을 두루 섭렵한 경제통의 이미지를 강조, 지역경제 침체문제를 집중부각시키면서 중소기업인, 서민층을 공략중이다.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을 택한 이씨는 3김구도타파와 문민정부의 개혁실패에 초점을 맞춰 서민·소외층 끌어안기에 역점을 두고있다. 그는 14대총선때 자신이 얻었던 22%의 득표율에 일부 동정표만 더하면 당선권이라고 자신한다. 14대 총선에서 차점 낙선한 임전자민련위원장은 10년동안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다져놓은 표밭이 누구보다 탄탄하다고 장담하고있다.

이밖에 국민회의의 박방희 위원장은 오랜 민주화투쟁경력을 내세우고 있고 재선의원인 무소속 이룡택 전 의원도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대구=전준호 기자>

◎태백·정선/폐광 개발이냐 물갈이 본때냐/두현역 우세불구 탄광정서 변수

금년초 두개의 선거구가 하나로 통합된 강원 태백·정선에선 소지역대결 양상이 심상찮게 표출되는데다 그동안 폐광문제처리과정에서 발생한 지역민원의 앙금등이 겹쳐 있어 표의 흐름이 복잡한 곳이다. 여기에 4당 모두 후보자를 내는등 6명의 후보가 격돌해 벌써부터 선거전의 열기가 뜨겁다.

이중 무소속으로 나선 유승규의원과 병원장출신인 장경덕씨가 태백출신이며 신한국당의 박우병의원, 국민회의의 안영배씨, 민주당의 최승영씨, 자민련의 김좌일씨등 4당후보들은 모두 정선군출신이다.

박의원은 「폐광개발특별법」제정이후 지역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여당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해진데다 유의원과의 공천경합에서도 승리해 우세를 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안씨는 1천5백여명의 호남향후회를 운동원으로 활용, 제1야당의 이미지와 참신성을 무기로 지역을 파고들고 있다. 최씨는 유일한 30대의 젊음과 학생운동권출신의 열정으로 젊은층과 노동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김씨는 민자당도지부사무처장으로 일하며 다져온 기반과 「토박이」론을 앞세우고 있다. 장씨는 태백시에서 10년가량 병원을 경영하며 쌓은 인맥과 장학회운영등 사회복지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원외인 이들은 한결같이 『13대이후 계속해 여당의원을 당선시켜 주었으나 지역경제는 나빠지기만 했다』며 『물갈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외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유의원은 정선과 달리 태백출신출마자가 2명뿐인 것을 강점으로 삼으며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탄광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노동운동가 경력과 의정활동을 홍보하고 있다.<이동국 기자>

◎서울 강서을/지역개발성적표놓고 힘싸움/현역 최두환의원에 3인의 추격전

서울 강서을은 주거인구의 급속한 팽창을 사회·문화·체육시설이 뒤따라가지 못하는 신흥 개발지이다. 소형 아파트가 대종을 이뤄 전반적으로 서민층이 다수를 점하는 점도 특징이다.

때문에 주민정서의 저변에 깔려있는 지역개발기대심리를 어떻게 충족시키고 서울 특유의 비판적 성향을 어떤 방향으로 흡인하느냐가 당락의 관건으로 지적된다.

출마후보들도 이같은 지역정서를 선거전략에 십분 반영하고 있다. 현역인 국민회의 최두환의원은 14대 당시 이변을 창출한 주인공으로 그 여세를 몰아 재선고지를 점령, 굵직한 선을 보여주겠다고 홍보하고 있다. 반면 신한국당의 이신범위원장을 비롯, 민주당의 고진화, 자민련의 이경표위원장등 도전자들은 『최의원의 정치적 용량이 부족해 지역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별다른 업적이 없다』고 공격하고 있다. 이런 공방전 속에 일단 현재 판세는 최두환의원이 다소 앞서가는 가운데 이신범위원장이 거세게 추격하는 상황이다.

최두환의원은 『의정활동을 통해 가장 많이 발언하고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했다』고 자부하며 지역사업에 대해서도 가양하수처리장의 관리개선, 배수펌프장 확장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신범위원장은 민주화운동으로 4차례 구속, 5년8개월의 투옥생활을 겪은 사실을 제시하며 주민들의 비판적 성향에 접근하고 있다. 이위원장은 아울러 여권핵심부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백지화된 마곡지구개발 등의 프로젝트를 이루어내겠다고 공언한다.

고진화위원장은 총학생회장 출신의 신선함과 참신함을 부각시키며 정치권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신진기예임을 자부한다. 이경표위원장은 12, 13, 14대때 내리 낙선, 상당한 동정표를 확보하고있고 20%대의 충청표, 15년간 닦아온 인맥 등으로 탄탄한 기반을 구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영성 기자>

◎대전 동갑/여당인물논­녹색바람 맞대결/모래시계세대 돌풍여부도 큰관심

동갑지역은 대전의 길목으로 불려온 요충지이지만 최근에는 둔산신시가지 조성등 개발의 초점이 서부권으로 옮겨간 까닭에 지역발전에 대한 소외감이 높은 곳이다. 또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한 피난민 세대, 두터운 달동네 거주층, 옥천등 충북권 연고자등 다양한 주민들이 함께 거주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영세민들이 많은 때문인지 13대 총선과 지난해 6·27선거때 「JP바람」의 진원지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선거전의 초반양상은 신한국당과 자민련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국민회의가 강력하게 추격하는 형국.

4선을 노리는 신한국당의 남재두의원은 막판까지 자민련행을 놓고 고민하다 결국 『시류에 영합해 정치 신의를 저버릴 수 없다』며 신한국당에 잔류했다. 남후보는 『대전이 필요한 심부름꾼은 초등학생이 아니라 대학생』이라고 「일꾼론」을 내세우며 「바람대 인물」대결로 몰아가고 있다.

모래시계 세대인 국민회의 선병렬후보는 학창시절을 민주화운동에 바친 경력에다 천동초등학교와 동중학교를 나온 토박이라는 점을 앞세워 바닥표 훑기에 정성을 쏟고 있다. 이 지역의 자민련바람을 의식, 『국회의원까지 자민련을 밀어줄 수는 없지않겠느냐』며 강력하고 능력있는 제1야당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한다.

신한국당 남후보의 「숙고」때문에 맘을 졸이다 뒤늦게 공천장을 거머쥔 자민련 김칠환후보는 『녹색바람 진원지에서 압도적인 득표로 보답하겠다』며 청년층 공략에 여념이 없다. 토박이라는 강점에다 자양초등학교 한밭중 충남고로 이어지는 끈끈한 학연, 경주 김씨 종친회, 시의원과 구의원단의 막강한 지원등이 「자산」이라고 주장한다.

민주당 김덕경후보는 구청장선거에서 2만3천여표를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대전=최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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