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톨,허위정보·광고 등 경고 책자 출간「인터넷이 만들어 낸 환상에서 깨어나라」
인터넷의 장밋빛 미래를 그려내는 책들의 홍수 속에서 미국의 통신보안전문가 클리포드 스톨은 이색적으로 「허풍떠는 인터넷」(세종서적 펴냄)이란 저서를 통해 인터넷에 대한 무조건적인 추종에서 벗어날 것을 권고한다.
인터넷이라는 가상사회는 유용한 정보외에 음란 오락 폭력과 같은 유해한 정보가 난무하지만 이에 대한 통제와 관리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사용자들의 이성적인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스톨은 하나의 도구에 불과한 인터넷 사용법을 가르치기 보다는 도덕과 인성교육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스톨은 또 인터넷에 지나치게 빠져들면 가상체험을 현실로 오인하는 신종 정신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인터넷은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이웃과 고립시켜 오직 컴퓨터와 대화하게 된다. 대화방에서도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지나친 언어폭력이 난무하며 소모성 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하기도 한다.
스톨은 인터넷이 탈법을 조장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한다. 뉴스그룹이나 인터넷채팅에는 음란물 거래에 대한 광고와 허위정보, 특정인에 대한 근거없는 비난성 발언들이 가득하다. 이런 측면을 외면한 채 찬사와 기대로만 부풀려져 있는 것이 가장 커다란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 책은 인터넷의 문제점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지만 인터넷 무용론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잘못하면 디지털 쓰레기장으로 전락할 수 있는 인터넷에 올바른 시각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다. <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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