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 양호… 내부엔 소탑·불상도 봉안문화재관리국은 18일 경북 경주시 현곡면 나원리에 있는 월성 나원리 오층석탑(국보 제39호)에서 7세기말 봉안된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신라시대의 금동사리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문화재관리국은 보수공사를 위해 13일부터 탑을 해체작업하던중 3층 옥개석의 사리공에서 가로 15.5㎝, 세로 15.5㎝, 높이 14.4㎝ 크기의 금동사리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기영 문화재관리국장은 『보존상태가 양호해 통일신라시대의 사리장엄방식을 알게 해줄뿐 아니라 함께 출토된 탑과 불상을 통해 당대의 불탑 및 불상, 조각양식을 이해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리함의 뚜껑에는 연화당초문이 새겨져 있고 사방측면에는 사천왕상이 정교하게 선각돼 있다. 사천왕상은 오른손에 칼을 잡고 왼손은 방어 자세를 취한 동방의 지국천왕, 왼손에 불방망이를 쥔 남방의 증장천왕, 왼손에 칼을 쥐고 오른손은 천자락을 받쳐든 서방 광목천왕, 오른손을 가슴으로 들어올려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게 하고 왼손바닥에 보탑을 받쳐든 북방의 다문천왕이 모두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문화재관리국은 X레이 촬영을 통해 사리함 내부에 10㎝크기의 금속제탑 1기와 7㎝가량의 소탑 3기, 불상 1구가 봉안된 것도 확인, 정밀조사와 관계전문가 자문을 거쳐 국가문화재 지정신청을 할 방침이다. 불상은 4㎝정도 크기의 입상이다.<변형섭 기자>변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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