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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전집 1차분 3권 출간/73년간 절판후 미수록한시등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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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전집 1차분 3권 출간/73년간 절판후 미수록한시등 더해

입력
1996.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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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집」 50돌 올가을 9권으로 완간청록파 시인 지훈 조동탁(1920∼68)이 남긴 글을 한데 모은 전집 1차분 「시의 원리」 「한국문화사서설」 「채근담」 3권이 출간됐다.

73년 7권 분량으로 일지사에서 전집이 선보였으나 오래전에 절판됐는데 이번에 나남출판에서 미수록 한시 20여편을 더해 올 가을까지 9권으로 새롭게 나온다. 그가 박두진 박목월과 함께 을유문화사에서 「청록집」을 낸 지 50년을 맞은 해인데다 최근 박두진 산문전집이 출간되어 더욱 뜻깊은 작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속학과 역사학을 두 기둥으로 하는 한국문화사를 자신의 전공이라 일렀던 지훈의 문학·학문세계는 그동안 시인이나 국문학자의 면모에 치우쳐 조명돼온 게 사실이다. 선현들의 고전과 사상을 살피는 문화사연구에다 시대의 고뇌를 토로하고 행동으로 표현했던 저항의 정신을 「지조론」 「한국민족운동사」 등의 저서에서 살필 수 있다. 전집에는 5권의 시집에 실렸던 시를 중심으로 시작품을 모은 제1권 「시」와 「문학론」 「수필의 미학」 「한국학연구」 등이 포함된다. 거기다 생전의 모습을 담은 「화보집」과 후학들의 연구를 골라 묶은 「조지훈 연구」를 별권으로 덧붙일 계획이다.

편집에 참여한 홍일식 고려대총장, 홍기삼(동국대) 최정호(연세대) 이성원(서울대) 최동호 인권환 이동환 김인환(이상 고려대) 박노준(한양대) 교수는 『한국현대정신사의 지도를 완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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