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호환등을 위한 표준화작업 절실PC통신사들이 특색있는 서비스를 내세우며 전용 통신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지만 자사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편을 더해주고 있다. 전용 통신소프트웨어의 난립은 PC통신사들의 상업적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정보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PC통신서비스가 멀티미디어화하면서 PC통신사들이 내놓은 전용 통신소프트웨어는 천리안의 매직콜윈, 나우누리의 나우로윈, 유니텔의 유니윈, 아미넷의 아미네트로 등이다. 하이텔과 아이네트기술도 각각 HIM 웹BBS 등을 발표할 예정이며 다른 업체들도 웹검색프로그램을 내장한 별도의 전용 통신소프트웨어들을 내놓을 계획이다.
문자서비스만 이용할 때는 통신소프트웨어 이야기만 설치해도 대부분의 PC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래픽 음성 등 멀티미디어정보를 볼 수 있도록 개발된 전용 통신소프트웨어들은 자사서비스만 접속할 수 있다. 따라서 2∼3개이상의 PC통신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똑같은 기능을 가진 통신소프트웨어를 PC통신사 수만큼 설치해야 한다. 소프트웨어의 크기도 만만치 않아 보통 3∼4메가바이트 이상이므로 불필요하게 하드웨어의 정보저장공간을 낭비해야 한다.
접속과정도 번거로워진다. 천리안을 사용하다 유니텔에 접속하려면 매직콜을 종료하고 유니윈을 실행시킨 뒤 전화를 걸어야 한다. 또 특정 통신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다른 통신소프트웨어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통신소프트웨어의 난립이 네티즌들에게는 오히려 공해가 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불편은 통신소프트웨어에 이야기 프로그램처럼 여러 PC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기능만 추가하면 없어진다. 그러나 PC통신사들은 소극적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데이터호환등을 위한 표준화작업이 선행되면 기술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아직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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