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활용 화상회의시스템·입체영상 등/국내 21개사 참가 신제품소개 눈길도독일 하노버시는 미래의 전망을 제시하는 정보통신기술의 물결로 가득하다. 14일 개막된 세계최대의 컴퓨터정보통신박람회 「세빗(CEBIT) 96」은 17일 현재(현지시간)까지 50여만명이 참관했다. 세빗이 내세운 주제는 「정보기술은 사업의 성공을 약속하는 동반자」. 무선통신과 컴퓨터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신제품이 쏟아져 나온 것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멀티미디어기능을 강화한 통신장비와 PC와 TV, 가정용 통신기기를 무선으로 결합한 멀티미디어 컴퓨터와 가정용 오락기기 등이 새롭게 선보였다.
무선통신 분야에서는 디지털 이동전화와 PC를 결합한 신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핀란드 노키아사는 휴대용 PC와 이동전화를 결합, 이동중에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노키아9000」을 출품했다. 미모토로라사는 무선호출기 크기의 초소형 휴대전화를 내놓았다.
인터넷 시장에서 대전을 펼치고 있는 넷스케이프사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대결이 세빗에서도 전개됐다. 넷스케이프사는 인터넷 검색소프트웨어 「내비게이터 골드 2·0」과 기업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고 MS사는 「익스플로러 2.0」과 사무용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또 IBM은 인터넷을 통한 음성소프트웨어 「넷폰」을, 멀티미디어 저작도구 업체인 매크로미디어사는 3차원신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박람회에는 특히 PC를 이용한 새로운 화상회의시스템이 대거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기존 전화망이나 근거리통신망(LAN)과 연결, 기업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끌었다. 이밖에 일본 샤프사는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기술을 이용한 28인치짜리 대형 디스플레이를 내놓았고 독일 텔레콤사는 전세계를 연결하는 이중방식의 이동전화를 출품,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전자 대우통신 대우전자 텔슨전자 등 21개사가 참가, 다양한 신기술 제품을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레이저프린터는 세빗 주최사인 독일 메세사가 선정하는 「IF상」을 수상했다.<하노버=송강섭 기자>하노버=송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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