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과학실험 등 다양하게 배워학교 전인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틈새 사이로 최근 초중고생들 사이에 실기위주 과외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학생들의 과외는 국영수 중심의 지식 암기위주였으나 이제는 과학실험, 컴퓨터운용, 연기, 화술, 체육 등 실기 위주로 다양화하고 있다.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가장 많이 시키는 과외는 정보·과학화시대에 필요한 지식 습득을 위해 과학실험이나 컴퓨터 운용을 가르치는 것이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과학과외프로그램은 초등학생 대상이다. 130여가지의 실험도구와 교재를 갖고 학생이 직접 실험을 하며 실용적인 과학지식을 쌓아가는 프로그램이다. 학생이 풀기 어려운 것은 주1회 과외교사가 집을 방문해 지도해 준다. 요즘 컴퓨터서당을 비롯한 컴퓨터 과외업체들도 10여곳이 성업중이다. 이들 업체는 과외교사를 가정에 파견, 컴퓨터 운용을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지도해 준다. 컴퓨터서당 강민정씨(28)는 『컴퓨터가 대중화하면서 초등학생을 둔 가정일수록 과외신청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신성적 비중이 높아지면서 종전에는 등한시하던 체육 실기를 겨냥해 과외를 시키는 학부모들도 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체력단련도 시킬겸 자녀들을 사회단체의 「체력교실」에 많이 보내고 있는데 대학체육과 학생들에게 개인과외를 시키는 부모도 있다.
화술, 연기과외는 최근들어 많이 하고 있다. 이 과외는 자녀들의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하기도 하지만 원만한 성격형성을 위해 시키는 가정도 많다.주부 정선경씨(34·경기 고양시 일산동)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연기과외를 시켰더니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한편 실기위주 과외바람에 대해 행당여중 강인구 교사는 『이런 실기 위주 과외는 앞으로 학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배국남 기자>배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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