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스리피스볼」 세계 3번째 생산/작년 미등 20여국에 90억원어치 수출골프용품 전문생산업체인 (주)팬텀(사장 오의희)은 고차원의 공기역학과 정밀기술이 요구되는 골프공 분야에서 국내시장을 제패하고 세계시장으로 뻗어가는 업체이다.
84년 국내 처음으로 골프공을 개발, 골프공 국산시대를 연 팬텀은 93년 고급골프공인 「스리피스볼」을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생산하는 개가를 올렸다. 스리피스볼은 특수고무로 된 「코어」를 합성수지 「커버」로 둘러싼 기존 투피스볼과 달리 한 방울의 기포도 없는 특수용액으로 채운 1차 코어를 다시 길이 30의 고무줄로 감싸 (2차 코어), 천연고무소재로 커버를 씌운 새로운 방식의 고급 골프공. 투피스볼보다 탄력성과 방향성이 뛰어나 원하는 방향으로 더 멀리 쳐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팬텀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국산품이라곤 볼수조차 없었던 골프제품시장을 뚝심있게 파고들어 국내 골프공 시장의 35%를 점유, 이 분야 선두기업으로 나섰다. 팬텀 골프공은 생산 1년 만인 85년 규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영국왕실골프협회와 미국골프협회의 공인을 받아 세계 유수의 골프공 생산업체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현재 최정상급 프로골퍼인 한장상 박남신 곽흥수 김순미씨등이 이 공을 사용하고 있다. 84년부터 시작된 수출도 크게 늘어 지난해에는 미국 호주 유럽 동남아시아등 20여개국에 90억원상당의 실적을 올렸다.
팬텀이 기술집약적인 골프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된 것은 끊임없는 기술개발 때문. 골프공은 단순해보이지만 공기역학을 정확히 반영한 구조설계와 이에 맞는 표면처리, 복잡한 재료배합등 고도의 기술이 있어야 한다. 팬텀은 매출면에서는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매출액의 5%를 기술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총 매출이 300억원에 달하지만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모회사인 (주)동성화학의 지원으로 결손을 충당하고 있다.
90년에는 프로골퍼용으로 손색이 없는 순수 국산 골프채를 개발한 팬텀은 93년 골프의류까지 선보여 골프용품 토털브랜드로 탈바꿈했다.
오사장은 『세계시장에서 팬텀브랜드의 인지도가 낮지만 세계 3번째로 스리피스볼을 생산한 저력을 살려 세계최고의 골프공 생산업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서사봉 기자>서사봉>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