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듣기 쉬운」 쇤베르크라니?/귀에 낯선 무조음악·독특한 어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듣기 쉬운」 쇤베르크라니?/귀에 낯선 무조음악·독특한 어법

입력
1996.03.18 00:00
0 0

◎서울시향 해설 곁들여 정기 연주회/22일 세종문화회관 아르놀트 쇤베르크(1874∼1951). 바흐의 평균율 이후 200년간 서양음악의 어법이 됐던 조성을 파괴한 혁명가. 현대음악 최대 작곡가의 한 사람. 음악사전은 그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쇤베르크는 규칙적으로 음을 쌓아올리는 「음계」를 팽개치고 한 옥타브 안에 있는 12개의 모든 음을 사용하는 「음열」을 창안, 단조니 장조니 하는 조성의 흔적이 사라진 무조음악을 작곡했다. 화성에 익숙해진 귀에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소음처럼 들려서 동시대인들로부터 그는 정신병자 취급을 당했다.

 그런데 「듣기 쉬운 쇤베르크」라니? 서울시립교향악단의 22일 정기연주회(하오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제목이 그렇다. 연주곡은 쇤베르크가 편곡한 브람스 「피아노사중주」와 헨델 「현악사중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브람스와 헨델을 쇤베르크가 어떤 식으로 자신의 어법으로 바꿔 색칠하는지 살펴봄으로써 20세기 서양음악사에 일어난 사건을 짐작해볼 기회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곡들인데 이해를 돕기 위해 서울시향 상임지휘자 원경수씨가 해설을 해준다. 현악사중주와 오케스트라의 앙상블도 흔치 않은 일인데 국내 정상급인 금호현 악사중주단이 협연한다.

 낯선 경험은 즐거운 모험이다. 대부분의 일반인에게 쇤베르크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이번 연주회가 바로 그렇겠다. (02)399―1630<오미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