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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악화 산성안개 발생(환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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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악화 산성안개 발생(환경 이야기)

입력
1996.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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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게 낀날 조깅 건강에 해로워 호젓한 연못가 벤치에 앉아 안개의 신비로움을 감상하는 일도 이젠 옛 이야기가 됐다. 대기오염이 급속히 악화하면서 산성비 뿐만 아니라 산성안개도 심각한 문제가 됐다.

 서울시 환경보건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가시거리 10이내의 짙은 안개가 낀 지난달 14일 상오 9시와 맑은 날씨를 보인 같은달 10일 같은 시간대에 서울시내 대기오염도를 비교한 결과, 서울 반포동의 경우 안개낀 날의 먼지가 맑은날의 46㎍/㎥보다 7.1배 높은 328/㎍㎥였다. 안개의 주성분인 수분이 오염된 지상의 대기가 발산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특히 안개속의 물방울이 먼지와 아황산가스를 흡수, 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2차오염물질인 산성안개는 대기중의 아황산가스를 마시는 것보다 훨씬 해롭다.

 또 상오 6∼9시에는 대기의 온도가 지표의 온도보다 높은 역전층현상이 발생, 지상의 오염된 공기와 맑은 공기의 순환을 방해한다.

 따라서 안개가 심하게 낀 날의 아침 조깅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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