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지·방수·리모컨기능에 필름없는 디지털제품까지/초소형·초경량 패션화 경향… 8만∼85만원선 다양 봄나들이철이 시작되면서 카메라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워낙 다양한 종류의 카메라가 쏟아지고 있는데다 기능에 따라 가격도 제각각이므로 사전정보를 수집하여 여러 제품을 비교한뒤 고르는 것이 좋다.
요즘 카메라처럼 빨리 바뀌는 제품도 드물다. 영상시대의 개막으로 사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고급화함에 따라 카메라도 하루가 다르게 첨단화하고 있다. 줌기능은 기본이다. 가장 좋은 사진촬영상태를 스스로 찾아내는 퍼지기능에서부터 멀리에서도 카메라를 작동할수 있는 리모컨기능과 보통 사진보다 훨씬 더 길게 화면을 잡을 수 있는 파노라마기능에 이르기까지 각종 첨단기능으로 무장하고 있다. 주머니에 쏙 집어넣을수있을 만큼 초소형 초경량카메라에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원색을 사용한 패션카메라들도 선보이고 있다. 가격도 10만원대 안팎의 저렴하고 실속있는 카메라가 보편화하고 있다. 여기에다 정경을 디지털형태의 정보로 전자칩에 저장하여 PC를 통해 편집과 전송도 할 수있는 디지털카메라가 등장해 카메라의 세대교체를 서두르고 있다.
국산카메라의 이같은 변신으로 불과 몇년전까지만해도 국내 카메라시장의 절반이상을 잠식하던 외국산의 시장점유율은 최근 10%미만으로 뚝 떨어졌다.
카메라중에서는 줌기능을 갖춘 제품이 가장 인기를 얻고 있다. 움직이지않고도 거리를 마음대로 조정할수 있는 줌기능은 특히 야외에 나갔을때나 먼거리에서 사진을 찍을때 편리하다. 삼성항공이 세계 최초로 4배줌기능을 갖춘 「FX―4」를 지난 94년에 선보인데 이어 현대전자도 4배줌카메라 「IS―2000」을 내놓았다.
퍼지기능은 자동카메라의 각종 단점을 보완해준다. 카메라에 붙은 적외선센서가 피사체와의 거리나 빛의 양등을 감지해서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준다. 근접촬영기능도 강화했다. 종전 카메라는 1 이내로 가면 초점이 흐려졌지만 이 기능을 갖춘 카메라는 10∼20㎝ 거리까지 다가가도 사진이 선명하게 나온다.
플래시기능도 보다 다양해졌다. 밤에 사진을 찍을때 사람눈이 빨갛게 나오는 적목현상이나 배경이 까맣게 나오는 현상을 없애주는 「야경모드」플래시들이 장착되고 있다. 이와함께 상하좌우로 더 넓게 피사체를 잡는 광각기능, 좋은 장면을 골라내기 위해 1초에 4번 연달아 사진이 찍히도록 하는 4연속촬영기능등을 갖춘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디지털카메라는 현대전자가 올초부터 85만원대의 보급형으로 「QV―10」이라는 제품을 내놓고 있고 지난해말 자체개발을 끝낸 삼성항공도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을 올 상반기중에 시판할 계획이다.
카메라가격은 기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플래시와 자동노출같은 기본기능만 갖춘 카메라라면 8만∼9만원대에도 살수 있다. 줌기능과 퍼지기능을 갖춘 제품가격은 20만∼30만원정도이다.
4배줌에다 퍼지기능과 파노라마기능 광각기능등 첨단기능을 고루 갖춘 제품은 40만∼60만원대로 비교적 고가다. 용산전자상가나 남대문시장내 카메라시장에 가면 10∼20%정도 싸게 카메라를 구입할수 있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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