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등산길 온몸 흉기찔려/부산대 여교수 피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등산길 온몸 흉기찔려/부산대 여교수 피살

입력
1996.03.18 00:00
0 0

◎발견당시 남자 도주… 원한 등 수사/남편 해외출장중 혼자나갔다 참변【부산=한창만 기자】 17일 하오 5시10분께 부산 금정구 장전2동 금정산 중턱 삼박골 등산로에서 부산대 일반사회교육학과 김주희교수(46·부산 동래구 안락동 화목타운아파트)가 흉기에 목 등을 찔려 쓰러져 있는 것을 등산객 노모씨(54·교사·금정구 장전1동)가 발견했으나 숨졌다.

 노씨에 따르면 등산을 마치고 산을 내려오던 중 길바닥에 여자가 쓰러져 있어 가보니 김교수가 얼굴과 목·가슴 등에서 피를 흘리며 신음중이고 옆에 서 있던 키 1백70㎝가량의 남자가 황급히 산아래로 달아났다.

 노씨는 『남자를 뒤쫓다 포기하고 돌아와 보니 여자는 이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발견당시 등산복 차림에 플라스틱 물통을 지니고 있었으며 목·가슴 등 7곳을 예리한 흉기로 찔린 상태였다.

 경찰은 김교수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자녀들의 신고를 받고 피살자의 지문을 대조해 신원을 알아냈다.

 경찰수사 결과 김교수는 이날 대학 교수연구실에서 자녀 2명과 함께 보내다 자녀들을 연구실에 남겨두고 하오 4시께 혼자 등산을 갔으며 최근 매일 하오 2∼4시 사이에 등산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교수의 남편 이모씨(49·D실업이사)는 15일 회사일로 미국에 출장가 집을 비웠다.

 경찰은 범행수법이 잔인한 점으로 미뤄 원한이나 정신이상자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