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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5·18 2차공판 앞둔 검찰·법원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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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5·18 2차공판 앞둔 검찰·법원 표정

입력
1996.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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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설치 CC TV 세밀한 점검/인권침해 여론 의식 뒷모습만 촬영키로/“방청권 배부직전 바꿔서자” 암표상 여전 ○…12·12 및 5·18사건의 2차공판을 하루 앞둔 17일 서울지법직원들은 법정입구에 설치된 금속탐지기와 2차공판부터 법정내에 설치키로 한 CC TV의 작동여부를 살펴보는 등 거물급 피고인들을 맞을 만반의 채비를 마쳤다.

 직원들은 공판장면에 대한 녹화촬영때 피고인들과 방청객들의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여론을 의식한 듯 피고인들과 방청객들의 뒷모습만 촬영되는 지 여부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이날 하오 일반방청권을 얻기 위해 시민들이 서울 서초동 법원 정문앞을 찾았으나 개정 48시간전인 16일 상오 10시께 이미 방청권 80장의 정원이 찼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렸다.

 16일 상오부터 줄을 서 80명 정원내에 든 대기자들은 두터운 외투와 모자, 장갑 등을 차려입고 바닥에 깔고 앉을 스티로폴까지 준비, 철야했으며 주변에는 커피와 컵라면 등을 파는 잡상인들까지 등장했다.

 이들은 대부분 심부름센터 직원들과 암표상들로 법원의 방청권 실명제를 피해 방청권을 나눠주기 직전 의뢰인 등과 줄을 바꿔 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2차 공판의 방청권 암표가격은 최고 50만∼60만원까지 치솟았다.

○검찰 비장카드 준비

 ○…이날 서울지검에는 주임검사인 김상희 형사3부장 등 수사검사들이 나와 전두환 전 대통령 등 12·12 관련 피고인 12명에 대한 신문사항을 최종 손질했다.

 검찰은 변호인측이 2차공판에서도 공소내용과 기소제기의 부당성 등을 들고나올 것에 대비, 피고인별로 별도의 신문항목을 마련해 비장의 카드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부장검사는 『전씨에 대해 이미 만들어 놓은 3백여항의 신문사항 외에 50여항목을 별도로 준비했다』며 『공판당일 전씨의 진술태도등을 봐가며 집중 신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노씨 평온유지

 ○…교도소 수감이후 건강을 거의 회복한 전씨는 이날 상오 6시30분께 기상, 세면을 마친 뒤 아침식사를 두세 숟가락 들고 휴식을 취하는 등 평소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교도소측은 전했다.

 서울구치소의 노태우씨도 다소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던 1차 공판 때와는 달리 식사도 제대로 하는 등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고 구치소 관계자가 말했다.

 ○…11일 첫공판전까지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았던 박종규 피고인(당시 3공수여단 15대대장)은 최근 전씨측 변호인인 이양우 석진강 변호사 2명을 정식변호인으로 선임했다.<박정철·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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