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자민련 「김동길 돌출 발언」에 긴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자민련 「김동길 돌출 발언」에 긴장

입력
1996.03.16 00:00
0 0

◎“JP 대선 불출마” “전국구 2년제” “여자는 보지도 말라”/“마치 신선인 양 말하고 다닌다” 당내 우려·비판논 고조자민련 김동길 선대위공동의장의 「아리송한」돌출발언이 계속되면서 김의장에 대한 당내 비판수위도 심상치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의장은 14일 대구·경북지역 바람몰이를 위해 대구에서 개최한 총선필승결의대회에서 『전국구는 전원 외부 직능단체 대표를 영입, 2년씩 교대로 해야한다』고 한껏 목청을 높였다. 김의장의 「전국구 외부영입」주장은 바로 전날 수도권선거대책위에서 처음 거론한 것으로 김종필 총재의 고유권한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JP의 측근들이 발끈한 내용.

김의장은 이날 행사에서 연설시간이 초과됐다는 메모지를 보지도 않고 구겨 「내팽개치는」다소 신경질적인 모습도 보였다. 나아가 정치후배에 대한 교훈이라며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면서 『여자는 쳐다보지도 말라』고 강변,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김의장의 이같은 좌충우돌식 발언은 지난 2일의 「정계은퇴」발언이후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 당관계자들의 우려섞인 지적이다. 김의장은 지난 11일엔 『JP는 대선 불출마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해 당 선거대책기구 관계자들을 아연 긴장시켰다. 김의장은 또 12일에는 중앙당후원회 행사에 참석, 『돈없이 선거를 치를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행사의 격에 맞지 않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같은 김의장의 좌충우돌에 대해 당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당의 현실을 생각지 않고 마치 「신선」이나 된듯 말을 하고 다닌다』 또는 『총선후를 대비한 다른 저의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등 우려와 비난이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 공천자들 및 당의 소장그룹들 사이에서는 『김의장의 자유로운 언행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고 이해를 하면서 『정당정치의 원칙에 틀리지 않는 말인데 당에서 선거전략으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는 적극론도 있다.<고태성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