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싸움 비친다” 우려신한국당의 지역구 후보들이 2000년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유치하겠다며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표를 의식한 출마자들의 사정은 이해하나 자칫 과당경쟁에다 집안싸움으로 비쳐지면서 『실현성없는 공약을 남발한다』는 비난까지 자초할수 있어 당지도부도 우려의 눈으로 보고 있다.
15일까지 ASEM회의를 지역내에 유치하겠다고 공개선언하고 나선 곳은 서울강서와 부산 제주 경주 고양등 모두 5개 지역이다. 특히 이신범 강서을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ASEM회의장을 지역내 마곡지구에 건설해달라는 건의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14일 부산과 제주의 시·도필승결의대회에서도 서석재 선대위부의장과 양정규 제주도지부장이 각각 회의장유치를 공언하고 나섰다. 경주갑·을의 황윤기·백상승 위원장과 고양을의 이택석 위원장도 각각 자신의 지역구내에 국제회의센터의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회의장소는 한군데 뿐인데 저마다 유치하겠다고 나서니 여간 난처한게 아니다』라며 『다른 지역도 계속해 유치공약을 내걸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라고 말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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