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34%·매출 25% 늘어/삼성물산 11년째 매출1위… 순익은 삼성전자·한전순지난해 국내기업들은 외형과 순익면에서 모두 알찬 경영을 했던 것으로 15일 분석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유례없는 반도체경기 호황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의 당기순익을 올렸고 삼성물산은 20조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 순익과 매출 1위 기업을 모두 삼성그룹 계열사가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매출과 순익신장률이 높았다.
증권거래소가 536개 12월결산 상장기업(관리종목 제외)중 이날까지 주총을 마친 461개사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총 308조6,590억원으로 94년의 246조4,757억원보다 25.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7조8,432억원으로 33.85% 증가했다. 그러나 순익증가율은 94회계연도의 86.83%보다는 크게 줄었다.
기업별로는 삼성물산이 19조2,538억1,0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11년째 국내 최대 매출기업으로 자리잡았고 현대종합상사와 삼성전자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상위기업으로는 (주)대우와 LG상사 현대자동차 한국전력 포항제철 유공 LG전자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매출액 10조원이상 기업은 7개로 전년보다 3개사 늘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순익(세후)을 올린 기업은 삼성전자로 2조5,054억8,000만원의 순익을 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단일기업으로는 처음 2조원이상의 순익을 올렸으며 2년 연속 순익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한전(순익 9,100억원)과 포철(8,397억원)을 비롯해 한국이동통신 현대자동차 신한은행 쌍용정유 조흥은행 대한항공 유공등이 순익 상위기업으로 나타났다. 94회계연도에 순익 7위였던 제일은행은 거래기업의 잇단 부도로 5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대우중공업과 유공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제조업은 지난해 매출액신장률 23.79%에 비해 크게 높은 69.11%의 순익을 기록한 반면 비제조업은 매출액의 25.23% 신장에도 불구, 순익면에서 전년보다 오히려 4.74% 줄어 호황 속의 불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의 순익감소는 부실여신 증가와 대규모 주식평가손 발생등에 따른 은행권의 수지악화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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