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전 미대사 강연제임스 릴리 전주한미대사는 15일 양안사태와 관련, 『중국은 미국의 대아시아정책과 대대만정책에 변화를 가져오고 대만의 내정에 직접 간여하기 위해 군사시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릴리전대사는 한국자유총연맹(총재 최호중)이 이날 서울 타워호텔에서 주최한 「미―중관계와 한반도」를 주제로 한 조찬강연에서 이같이 말한뒤 『중국은 그러나 이념적이기보다 현실적이고 실질적이기 때문에 상황이 조성되면 타협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양안사태는 현상을 유지하려는 세력과 현상을 타파하려는 세력이 대결하는 구도』라며 『현재의 위기상황은 당사자인 중국, 대만, 미국 등 3자가 모두 이 문제를 잘못 다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양안사태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중국은 한반도 통일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전제, 『따라서 한국은 양안사태에 대단히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체제와 관련, 『북한은 중국의 등소평(덩샤오핑)과 같이 경제개혁을 추진할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가 없어 김정일을 중심으로 한 집단지도체제를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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