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야권,14대 전국구 헌금 시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야권,14대 전국구 헌금 시비

입력
1996.03.16 00:00
0 0

◎국민회의­“KT 40억원 받아 20억 착복” 공세/민주당­“음해악의… 당비·지원금 등 사용”공천헌금을 둘러싼 「야야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있다. 국민회의는 15일 민주당 이기택 고문의 공천헌금 착복내용을 구체적으로 거듭 제기했고 민주당은 이에 대해 구민주당시절 공천헌금내역 공개로 대응하고 나섰다.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14대 총선때 이고문이 신진욱 의원으로부터 전국구 헌금으로 30억원을 받아 이중 20억원밖에 당에 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의원은 30억원외에 전국구 공천사례로 이고문에게 10억원을 더 주었다』며 『그러나 신의원은 30억원중 10억원이 입금되지 않은 것을 나중에 알고 되돌려달라고 요구해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의원은 당시 이고문을 고발하려고 했으나 김대중총재가 당에 피해를 준다며 말렸다』며 『신의원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직접 들은 의원들이 20∼30명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의장은 『민주당의 김원기 대표나 이철 총무를 비롯해 당시의 민주당 의원들도 기가막힐 노릇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측은 이에 대해 『이고문은 공천헌금을 받아 개인적으로 한푼도 착복한 일이 없으며 전국구 헌금을 받아 챙겼다면 김대중 총재나 했을 것』이라고 역공하고 나섰다. 이고문은 『정치권의 정화를 위해 악성 음해는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며 『16일 전국구 공천과정의 진상을 밝히고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흥분했다. 민주당은 한발 더나가 14대때 전국구공천헌금내역을 공개하면서 김총재도 공천헌금가운데 일부를 당에 내지않고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고문의 측근인 조광한 선대위부대변인은 이날『당시 김대중 이기택 두 공동대표가 각각 1백30억원과 1백5억원씩 공천헌금을 받아 80억원씩은 당비로 내고 각각 50억원, 25억원을 대표지원금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조부대변인은 『이대표는 25억원은 모두 자파 후보들의 총선지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회의 권로갑 선대위상임부의장은 『당시 전국구 가운데 우리측에서 김옥천 이동근 국종남 의원, 이고문측에서 김충현 강희찬 신진욱의원 등으로부터 개인당 30억원씩의 공천헌금을 받기로 했었다』면서 『우리는 김의원 등에게서 25억∼30억원씩을 받아 모두 당에 입금했었다』고 반박했다.<유승우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