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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명망가 수도권 집중배치/민주당 공천특징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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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명망가 수도권 집중배치/민주당 공천특징 분석

입력
1996.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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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신인 세대교체 실험/3계파 지역별안배 흔적민주당이 15일 발표한 공천자는 모두 2백19명으로 현역의원과 지명도가 높은 영입인사들을 서울등 수도권에 집중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함께 시민·재야운동 출신과 40대이하 청·장년층의 진출이 두드러졌으며 80%가량이 정치신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주당이 그동안 강조해온 세대교체및 개혁정치실현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전국구승계자들을 포함한 현역의원 37명중 15명은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이 가운데 국종남·김옥천 의원은 국민회의 참여로 곧 탈당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최병욱씨등 의원승계자 8명은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홍영기 국회부의장과 박일·신진욱·이동근 의원(이상 전국구)과 황의성 의원(곡성·구례)등 5명은 전국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전국구의원중 강창성(용산) 양문희(송파갑) 장기욱(강동을) 김말룡(인천 계양갑)의원등 5명은 수도권에서 출전하게 됐다.

서울 중구의 경우 강서을의 노회찬씨가 사면복권되지 않아 고진화씨가 이곳으로 옮겨가는 바람에 공천자를 결정하지 못했다.

공천과정에서 가장 난항을 겪은 호남지역에서는 전북의 경우 14개 지역구중 10곳을 공천, 그런대로 모양새를 갖췄으나 전남 17개중 4곳, 광주는 6곳중 3곳을 내세우는 데 그쳐 한계를 드러냈다. 이중 전주완산, 김제, 장흥·영암등은 국민회의 공천에서 탈락한 오탄, 최락도, 박태영, 유인학 의원등의 영입에 대비, 일단 보류했다.

공천구도를 보면 3계파간의 안배가 대체로 이뤄져 공천후유증은 예상보다 극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구체적으로 분석하면 김원기대표는 호남 및 충남에서, 장을병 대표는 강원 및 경북 일부지역에서, 이기택 고문은 부산과 경남·북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천자들을 직업별로 보면 시민·사회운동 출신이 23.7%로 가장 많고 이어 정당인 22.4%, 기업인 11.4%순이었으며 관료출신은 이문옥전감사원 감사관을 포함 1.3%(3명), 군출신은 1명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60대 15명, 50대 82명, 40대 80명, 30대 41명, 20대 1명으로 40대이하가 전체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최연소 공천자는 28세의 조경태 부산전문대 강사(부산 사하갑)이며 유일한 여성공천자는 아나운서출신인 박련옥씨(59·김천)로 월드컵유치 국민운동본부 여성위원장등을 지냈다.<유승우 기자>

◎공천 화제의 인물/서경석·장신규씨 경실련이어 동행/조순선거캠프 이두엽씨 양천을에

민주당 공천자 명단에서 눈에 띄는 것은 경실련출신만 10명에 달하는등 장외에서 정치개혁등을 외쳐온 시민운동세력의 부상이다.

우선 경실련의 산파역으로 6년간 사무총장을 맡아 시민운동의 뿌리내리기에 앞장서온 서경석씨가 서울 양천갑에서 출마, 현실정치에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경실련 기획실장으로 창립과정에서부터 고락을 같이하던 장신규씨는 마포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각각 90년대 시민운동의 청·장년 간판이었던 두 사람은 같은 새문안교회 대학부출신으로 기독학생운동의 선후배사이. 서씨등이 지난 89년 경실련을 창립하자 장씨는 직장을 버리고 시민운동에 뛰어들었고 지난해 말에는 장씨가 먼저 정치판에 들어가 망설이는 서씨를 개혁신당 사무총장에 밀어 올렸다.

서씨는 『정치인들만의 정당이 아니라 국민들의 정당을 만들기 위해 정치에 참여했다』면서 『민주당에서 시민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선협창립후에는 서씨가 초대 사무처장,장씨는 사무차장을 함께 맡은 적도 있다.

양천을에 공천이 확정된 이두엽 서울콤대표도 시선을 끄는 사람이다. 그는 KBS PD출신으로 서울시장선거에서 조순 캠프의 홍보팀장으로 젊은 유권자층을 대상으로한 각종 이색홍보전을 창출했던 인물. 친DJ세력으로 분류돼 왔으나 분당때는 민주당 잔류를 택했다. 그는 『지역과 인연을 떠나 잘못된 결정에는 따를 수 없었다』면서 『정계입문 10년뒤에는 반드시 은퇴한다는 자세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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