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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능단체 혼탁 부추긴다/일부후보 금품주고 “지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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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능단체 혼탁 부추긴다/일부후보 금품주고 “지지해 달라”

입력
1996.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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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흑색선전 조직적 조장/접전지역서 심각,당서도 묵인15대총선의 일부 후보자들이 득표력을 높이기 위해 직능단체와 연대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이들 단체의 지지를 유도하고있어 선거분위기를 혼탁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부 후보자들은 몇몇 직능단체 회원들로 구전홍보단을 구성, 상대후보들에 대한 흑색선전을 유포토록 하고 있어 직능단체가 음성적인 선거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직능단체의 음성적 선거운동은 주로 접전지인 서울등 수도권, 대구·경북, 충청지역에서 이루어지고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직능단체 회원들간에 지지후보를 부각시키고 상대후보를 비방할 구체적인 자료까지 배포되고 있다.

또한 각 정당이 15일 취합한 내용에 따르면 상당수 지역에서 후보자의 여자관계나 학력·경력, 축재, 사상 등과 관련된 악성소문이 조직적으로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후보들은 여론조사를 빙자, 상대방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자신을 미화시키는 신종수법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각 정당은 공식적으로는 공약을 통한 직능단체와의 연대를 표방하고 흑색선전을 배격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후보자들이 직능단체와 음성적인 거래를 하고 흑색선전을 하는 것을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은 직능단체를 일반직능단, 특수직능단, 종교단으로 구분해 친여회원을 파악, 거주지역별로 각 지구당에 통보하고 회원의 활동에 대해서는 지구당에 일임, 직능단체가 잘못된 운동을 하더라도 이를 묵인방조하고 있다.

야3당도 신한국당처럼 조직적이지는 않지만 야당성향의 단체들과 연대하고있으며 야당의 상당수 후보들도 이들 단체를 무차별적인 홍보전에 활용하고 있다.<이영성·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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