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분양가자율화시대 「수요자 사로잡기」 경쟁/환경친화형·다양한 평면이용 설계 등 잇달아 선봬「고급·차별화 아파트로 승부를 건다」 주택건설업체들이 주택경기침체속에 수요자들을 사로 잡기 위해 내부를 고급으로 꾸미고 다양한 평면이용이 가능한 설계방식을 도입하는등 기존 아파트와는 크게 다른 아파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업체들의 이같은 시도는 분양가자율화시대를 겨냥, 차세대 수요자들을 미리 잡아놓겠다는 포석도 깔고 있어 차별화아파트는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20평형대와 30평형대 아파트에도 입주자가 원할 경우 위층과 아래층을 연결,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복층형 평면설계를 개발한데 이어 가변형 벽체방식도 도입, 방 뿐만 아니라 거실크기도 조정이 가능토록 했다.
현대는 올 하반기 경기 용인시 기흥에서 분양하는 아파트(80가구)에 이 설계를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아파트 단지의 쾌적도를 높이기 위해 아파트 건물을 자연그대로의 지형특색에 맞춰 배치하는 환경친화적 아파트건설을 추진중이다. 삼성은 늦어도 5월까지는 기본설계를 끝내고 올해 안에 용인, 기흥, 영덕 등 수도권일대에서 분양할 아파트단지에 이같은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복합화(멀티브랜드)평면설계방식을 도입, 평면활용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우는 우선 이달중 전주 아중에서 분양하는 32평형 870여가구의 아파트에 ▲일반기존형 ▲거실 등 가족의 공동생활공간을 강조한 공동생활중심형 ▲전통식 실내인테리어를 도입한 한국적 설계형 등 3개 멀티브랜드를 선보여 입주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우방은 중앙공급식 정수처리시스템, 가구별 공기정화시스템, 천연소재마감재등을 도입한 「건강아파트」를 개발해 올하반기부터 분양하는 아파트에 적용할 계획이며 동아건설은 경남 마산시 월영동에 건립하는 아파트단지에 인공폭포, 분수대, 수림등이 어우러진 「환경아파트」를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는 수요자보다는 공급자위주로 건립돼 입주자들의 취향을 맞추지 못했다. 그러나 분양가자율화시대를 맞아 주택시장이 수요자위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한 구석이라도 다른 업체 아파트보다 나은 아파트를 공급하려는 차별화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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