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파괴적 과학중심 세계관 비판불문학교수에서 철학교수로 전환, 문학과 철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연구·저작활동을 해온 박이문 교수(포항공대 철학과)의 문명비평서. 지은이는 근대이후의 과학기술문명을 무비판적으로 정당화해온 인간중심의 세계관을 비판한다.
인류는 과학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스스로 자연의 주인이라고 자처하는 오만에 빠져들었다. 자연을 정복과 착취의 대상으로 여기는 자기중심적 약탈을 해왔고 이 과정을 진보로 규정하는 오류를 범했다. 그러나 진보의 열매 속에는 생태계 파괴와 인류몰락의 위험이라는 치명적 독성이 도사리고 있다. 이러한 인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인간이 아닌 자연 중심의 생태학적 세계관으로의 발상의 전환을 제시하고 있다.
물질적 가치를 존중하는 인간의 이기심을 전제로 한 자본주의적 이념이나 전체주의 등은 모두 이 생태학적 이념으로 대체되어야 한다. 지은이는 이같은 사고의 전환을 위해 문명과 문화에 대한 현대인의 철학적 반성을 촉구했다. 민음사간·1만원<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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