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19·반대6… 부자의원등 부담덜기 풀이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14일 선대위 위원들의 찬반투표형식을 통해 전국구진출을 결정했다. 그동안 각계로부터 자신의 거취에 대한 의견을 들어왔지만 득실판단이 쉽지않자 선대위표결방식을 취한 것이다.
김총재는 이날 투표에 앞서 자신이 취합했던 찬반양론을 소개하고 『 내가 전국구 후보로 등록할 것인지의 여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상현 선대위고문, 권로갑 박상규 부의장등은 이의를 제기하며 만장일치로 결정할 것을 제안했지만 김총재는 비밀투표를 고집했다. 이미 투표함과 투표용지를 준비시켜 놓았고 당 부정선거운동고발센터관계자들로 선거관리를 하도록 했다. 결과는 찬성19, 반대6명이었다.
김총재가 투표형식을 고집한 것은 전국구 진출결정에 따른 부담을 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물론 당내에서는 그의 전국구 진출이 총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국회 정당대표연설등 의정활동을 효율적으로 지휘할수 있다는 점을 들어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97년 대선출마를 위해서 1년남짓만에 의원직을 내놓아야 하는데다 목포·신안갑에서 장남 홍일씨의 당선이 확실시됨에 따라 부자가 함께 국회에 진출하는데 대한 부정적 여론등이 그에게는 큰 부담으로 지적됐다. 때문에 김총재는 선대위운영위원들이 결정하는 방식으로 이같은 부담을 덜려고 한것 같다. 김총재는 평민당시절인 13대 총선때는 전국구 13번을 맡는 배수진을 쳤으나 이번에는 전국구 1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이계성 기자>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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