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부산압승 새정치틀” 역설/국민회의“국정운영 한계” 집중거론/민주당“3김청산” 희망물결 강연여야는 14일 당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우세지역및 경합지역등에서 필승결의대회 및 지구당개편대회를 열고 공방전을 벌였다. 신한국당은 이날 아성인 부산에서 대규모의 당원단합대회를 통해 안정과 개혁을 강조했고 국민회의와 민주당등 야권은 현정권의 실정을 공격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부산에서 전당대회이후 최대규모의 「필승결의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를 벌였다. 2만여명의 당원이 사직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이날 대회에서는 행사장곳곳에 「우리가 뽑은 김영삼대통령 끝까지 밀어주자」등 대형플래카드 1백여개와 50여개의 만장이 걸려 대회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회창 선대위의장등은 『15대 총선의 승리를 확신한다』며 『부산의 21개 전선거구에서 압승, 개혁의 토대를 다지자』고 호소했다. 이의장은 『문민정부가 내거는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여 품위있는 정치문화를 가꾸자』며 『지역주의와 붕당정치에서 오는 폐해를 씻고 새정치의 틀을 만들어내자』고 역설했다.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후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않음으로써 정치권의 부패를 일소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는 것이야말로 정치개혁을 확고히 정착하는 토대』라고 주장했다. 최형우 선대위부의장도 『문민정부의 탄생은 오로지 위대한 4백만 부산시민의 힘으로 해낸 것』이라며 『부산시민이 심은 김영삼이란 나무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이날 하남·광주지구당(위원장 문학진) 창당대회에 참석,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문제를 집중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노태우씨 아들이 92년 대선때 노씨가 민자당후보에게 「쓸 만큼」의 대선자금을 줬다고 말함으로써 이제 김대통령의 거짓말은 꼬리가 잡혔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이어 『김대통령은 그동안 3천억원의 대선자금을 노씨로부터 지원받고서도 「한 푼도 받지 않았다」는 거짓말로 국민을 속였다』면서 『국민을 속인 공복을 어떻게 용납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그는 『주인을 업신여기고 거짓말한 머슴을 용서해서는 안된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김대통령의 거짓말에 대해 국민으로서의 무서운 태도를 보여주자』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어 『김대통령은 거짓말을 했을 뿐 아니라 국정운영능력에서도 한계를 드러냈다』며 『중소기업, 농민, 서민중심의 경제를 살리려면 그런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 우리 당이 승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장을병공 동대표는 원주갑·을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정부와 신한국당은 불법 타락선거를 앞장서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개혁정치만이 낙후된 강원도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택 상임고문도 부산지역에서 의정보고회를 통해 『이번 총선에서 3김정치와 망국적인 지역할거주의를 청산하지 못하면 나라의 장래가 어렵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노무현전의원, 박계동·원혜영 의원 등은 대구 동아시티백화점 앞에서 희망물결 시국강연회를 열고 투표참여를 통한 선거혁명을 촉구하며 20∼30대 유권자들을 상대로 득표전을 벌였다.<유승우·이동국 기자>유승우·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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