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츠 가이거·헤르만 하르만 지음/드라마의 역사와 본질 구체적 탐색드라마는 한 시대의 역사적·사회적 배경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예술로 당대의 삶과 시대정신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독일의 연극학교수 하인츠 가이거(에센대)와 헤르만 하르만(자유베를린대)이 쓴 이 책은 고대비극부터 서사극에 이르는 서구드라마의 발전사를 조명하고 드라마 구성요소의 형성배경등을 구체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지은이들은 고대비극의 탄생을 그리스의 폴리스(도시국가)체제에서 찾는다. 폴리스는 시민자치의 민주체제이지만 노예경제를 토대로 했기 때문에 항상 독재와 혼란에 빠질 위험성이 있었다. 그래서 드라마를 통해 시민의 연민과 공포의 감정을 자극, 민주체제의 소중함과 공동체의식을 일깨웠다. 또 3일치의 법칙(줄거리, 공간, 시간)은 야외원형무대에서 이루어진 그리스연극공연에서 유래됐다는 등의 분석을 통해 드라마의 본질을 규명한다. 임호일 동국대독문학과 교수가 우리말로 옮겼다. 지성의샘간·8,000원<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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