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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국민회의/「거리민심」 잡기 이색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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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국민회의/「거리민심」 잡기 이색 시도

입력
1996.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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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구구당­시장·상가 청년자영사업자 초청포럼/국민회의­종로 호프집서 샐러리맨들과 간담회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가 최근 「거리의 민심」을 잡으려는 이색적인 이벤트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청년 자영사업가들과의 포럼」과 「호프집 간담회」라고 명명된 두 행사가 그것이다.

신한국당은 13일 하오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이홍구 선대위고문과 수도권 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자영업 대표가 생각하는 오늘의 정치와 경제」란 주제로 3차 여의도 청년포럼을 열었다.

포럼에서 남대문시장 등의 재래시장이나 밀집상가에서 소규모 사업을 하는 20∼30대 청년사업가들은 심각한 경기불황을 호소하며 ▲전문화한 상가 육성 ▲유통구조와 가격혁신 등 자영업자들을 위한 획기적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 포럼은 당청년국이 젊은 상인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한다는 취지로 마련했으나 이들이 시장이나 상가 등의 밑바닥 여론을 형성·주도하는 구전층이라는 점을 크게 감안했다. 청년국은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과의 포럼을 계획중이다.

반면 국민회의는 14일 하오 종로의 한 생맥주집에서 「김대리의 희망을 이야기하자」는 주제의 간담회를 갖고 후원금도 모금하는 이색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대철 선대위의장 이해찬 기획단장 등이 참석, 20∼30대 샐러리맨위주의 손님들과 1시간30여분동안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간담회에서 국민회의는 20∼30대의 주요관심사인 교통 교육 주택문제 공약을 주로 설명하고 행사말미에는 참석자들에게 『재벌이 내는 기탁금보다 여러분의 푼돈이 우리에겐 더 소중하다』며 후원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국민회의는 이와함께 이날 「국민이 진찰한 신한국병 진단서」라는 홍보물에서 개그를 연상케하는 「신한국병 시리즈」10개를 공개했다. 이 자료는 『과거 독재정치·뛰는 물가·TK·군화발·땡전뉴스·부실공사·밀실외교·전시행정·비자금독식·부정선거 등의 한국병이 현정부들어 3독정치·나는 물가·PK·등산화발·땡김뉴스·사고공화국·좌충우돌외교·깜짝쇼통치·독식하고 오리발·1T3K선거 등의 신한국병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손태규·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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