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복지 대기업 안부럽게”/신입사원 주택자금 3,000만원까지 지원/최첨단 반도체검사기 개발로 대도약대기업보다 월급을 많이 주고 신입사원이라도 최고 3,000만원까지 주택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회사. 본인이나 직계가족이 수술을 받을 경우 수술비를 전액 지원하고 연구비용은 전액 사후결제하는 회사.
샐러리맨이면 누구든 일해보고 싶은 중소기업. 천안제2공단에서 반도체 검사장비를 생산하는 미래산업(사장 정문술·59)이 바로 그 기업이다.
『회사를 창업한 이래 기술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으로 직원들의 연구개발 의욕을 북돋우는데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83년 반도체조립기구 납품으로 출발한 정사장은 목돈이 들어오는대로 첨단장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바람에 한때 부도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서면서 그간의 노력들이 결실을 거두기 시작, 첨단장비 분야에서 해마다 20여건씩의 신개발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
특히 92년 7년간의 연구끝에 개발한 「메모리테스트 핸들러」는 반도체붐과 맞물려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다. 대당 2억원선인 이 장치는 반도체공장 최종생산라인에서 제품의 합격·불합격 여부와 합격품의 등급을 결정하는 최첨단장비.
메모리테스트 핸들러가 본격 생산되면서 매출은 92년 32억원에서 93년 65억원, 94년 227억원, 95년 318억원 등 3년만에 10배가 늘어났다.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할 수없어 현재 생산라인을 3배이상 늘리는 확장공사를 하고 있다.
정사장은 과잉투자가 아니냐는 일부 우려에 대해 『지금도 가격이 일본제품보다 50%가량 저렴하면서도 품질이나 성능은 우위에 있기때문에 내년초 새 설비가 가동되더라도 주문량을 다 댈 수 있을지 오히려 걱정』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사장은 기업경영과 승계에 대해서도 남다른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다.
『종업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회사에 친인척은 한명도 채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다음 사장도 사내에서 경쟁을 거쳐 승진한 인물이 될 것입니다』
정사장은 올 8월 기업을 공개한 후 전자화폐 암호해독기, 액정디스플레이(LCD)검사기, 고도반도체제조장치(ATE) 등 첨단반도체관련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박정규 기자>박정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