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삼각지·말도·명파리 등 “가까운 거리” 관심 높아져휴전선 600리 길과 독도등 접경지역이 최근들어 안보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일본과의 독도영유권분쟁이 벌어지고 이달초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범아시아 관통철도」건설 합의이후 정부가 남북철도건설을 제의하면서 이들 지역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휴전선지역은 국토분단과 민족비극의 현장으로 실향민들에게는 갈수없는 고향땅을 먼발치에서나마 바라볼수 있는 곳이다. 또 독도는 최근 일반인들의 출입이 비교적 쉬워져 새로운 관광명소로 등장하고 있다.
◆철의 삼각지=6·25당시 최대격전지로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안에 있다. 철원전적지 관리사무소(0353―55―3129)에 간단한 신고절차만 마치면 들어갈수 있다. 앙상한 건물 뼈대만 남은 북한노동당사를 비롯해 월정역, 아이스크림고지, 백마고지등을 찾아 볼수 있다. 제2땅굴은 방문 14일전에 관할시·군·구청에 신청해 국방부의 승인을 받아 들어가 볼수 있다. 인근 철새도래지인 샘통, 임꺽정의 활동거점이었던 고석정, 도피안사, 직탕폭포등도 함께 둘러보는 관광코스다.
◆말도=휴전선표지판 1번과 2번이 서있는 곳으로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이면 닿는 강화군 서도면에 속한 아주 작은 섬이다.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돼 표지판을 직접 볼수는 없지만 대신 가까운 보름도에 가면 육안으로 섬을 볼수 있다. 외포리 여객터미널에서 보름도로 하루 2차례 배가 떠난다. 돌아오는 길에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전 살았던 융흥궁, 석축산성인 강화산성, 프랑스함대의 공격을 막아냈던 갑곶 돈대등을 함께 찾아 볼수 있다.
◆명파리=강원 고성군 현내면 민통선안에 자리한 마을로 일반인의 출입이 자유롭다. 대부분 실향민인 140여가구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명파천에는 가을이면 연어가 찾아든다. 인근의 명호리 통일전망대에서 망원경을 통해 비무장지대와 해금강 명사십리를 찾아볼수 있다.
◆오두산통일전망대=경기 파주시 교하면의 오두산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에서 불과 32㎞거리로 임진강 너머 북한땅이 한눈에 가깝게 보인다. 주변에 70만평규모의 통일동산이 조성돼 있으며 금촌을 거쳐 통일로를 타면 임진각 자유의 다리까지 둘러볼수 있다.
◆독도=6일부터 방문절차를 완화해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종전에는 15일전에 해양경찰청(032―884―5506)에 신청서를 접수해야 했으나 10일로 줄었다. 또 섬에 상륙하지 않고 배로 섬주변을 돌아볼 때는 사전승인이 필요없게 됐다. 98년말까지 접안시설이 완공되고 숙박시설과 화장실같은 편의시설도 설치될 예정이다.<박원식 기자>박원식>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