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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대치 최선봉 양측 국방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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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대치 최선봉 양측 국방부장

입력
1996.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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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강라인,군부분열 예방차원 강경 일관/대륙출신… “즉각반격·민심안정” 동분서주대만 해협에 전운이 감돌면서 양안에서 가장 바쁜 두사람이 있다.

지호전(츠하오텐·68) 중국 국방부장과 장중령(장충링·74) 대만 국방부장이다. 모두 군의 총수지만 지는 현역군인이고 장은 민간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모두 군문에서 뼈가 굵은 노장들이다. 두 사람이 토해내는 말을 들으면 당장 전쟁이 날 것 같다.

지는 『대만을 해방시키자』고 역설하고 있으며 장도 『중국 미사일이 대만 본도나 영해에 떨어진다면 즉각 반격하겠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지는 등소평(덩샤오핑)사람이다. 빈농의 아들로 16세에 입대해 300만명의 중국군 최고 지도자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50년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76년 등을 도와 4인방을 타도하는 데 공을 세웠다.중국군내 최대파벌을 형성하고 있는 산동방(산둥방)출신으로 국방부장에도 등에 의해 발탁됐다.

등의 왼팔인 만큼 등의 후계자인 강택민(장쩌민) 국가주석의 주요 지지자 중 하나다. 그가 「대만해방」을 떠들고 있는 것도 대만문제를 놓고 자칫 표면화할 가능성이 있는 군부의 분열을 예방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장은 대만 내각에서 몇 안 되는 대륙출신이다. 절강(저장)성에서 태어나 장개석(장제스)의 국민당 시절인 40년 중국군관학교를 졸업했다.

장총통을 따라 대만으로 건너와 사단장,군단장,야전사령관,합참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70년대 말 최전방 금문도(진먼다오)의 방위사령관을 지냈으며 국방부장에는 94년 12월 이등휘(리덩후이)총통에 의해 임명됐다.

그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임전태세를 확고히 해야 할 뿐 아니라 이총통의 압도적 당선을 위해 불안한 주민들을 안심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양국군의 두수뇌가 어떻게 머리싸움을 벌일지 주목된다.<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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