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오염물도 섞여 눈병 등 주의를봄철의 불청객 황사가 예년보다 보름 이상 빨리 우리나라에 찾아 왔다. 기상청은 13일 『고비사막 동쪽에서 발생한 황사가 13일 밤늦게 한반도로 밀려와 14일 중북부 일부 지역에 매우 약한 황사현상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번 황사는 발생 당시부터 규모가 작은 데다가 이동하면서 더 약해져 우리나라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황사는 3월말이나 4월에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황사는 고비사막, 타클라마칸사막 및 황하상류등 세군데에서 생긴다. 황토지대인 이곳의 흙먼지가 3천∼5천까지 올라가 초속 30의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다가온다. 타클라마칸사막에서 생긴 황사는 사나흘, 고비사막 및 황하 상류지역의 황사는 이틀여만에 우리나라에 도착한다.
황사가 발생하면 공기가 탁해져 지상 수평시야는 3∼5미만, 상공2의 수평시야는 1.5㎞정도로 좁아진다. 강한 황사는 햇빛을 가로막기도 해 농작물 생육에도 지장을 준다. 또 먼지등으로 인한 눈병이나 호흡기 계통에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항공기등 정밀기계에 이상을 가져오기도 한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연평균 1∼3회, 주로 봄철에 황사를 맞는데 4∼5월에 찾아 온 황사가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이따금 겨울철에도 불쑥 나타나기도 하지만 91년 이후에는 봄에만 찾아왔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마다 한 두차례 생긴 황사가 지난해에는 6차례나 발생하는 등 부쩍 잦아졌다』며 『올해도 두 세차례 이상은 우리나라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성욱 기자>최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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