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 압도불구 무기·장비 대부분 60년대식/대만,대공·대잠수함 전투능력 중능가 평가중국은 대만을 침공할 군 전력을 갖추고 있을까. 양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질적으로는 아직 「수준이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군은 외형상 293만명에 이르는 세계최대 규모다. 중국군은 탱크 3,000대 대포 1만4,000문 전투기 5,000 구축함·프리깃 5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 핵잠수함 5척을 포함, 공격용 잠수함 52척과 80여기의 핵미사일도 갖고있다.
반면 대만은 군사력만으로 볼 때 중국군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병력은 중국에 비해 8분의 1 수준인 37만6,000명(예비군 150만명)에 불과하다. 대만군은 탱크 1,000대 대포 1,000문 전투기 420대 구축함·프리깃함 38척 잠수함 4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우위는 명백하지만 질적으로 비교 평가할 경우 중국군이 대만군을 압도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중국군의 무기와 장비 대부분은 60년대 이전의 기술로 제작된 구형이다. 중국이 자랑하는 J―8Ⅱ 전투기도 서방 최신전투기와 비교하면 성능이 훨씬 떨어지며 F15에 필적하는 수호이27전투기는 26대뿐이다.
이에 비해 대만군은 그동안 중국의 해상봉쇄에 대비, 제공권과 제해권의 향상에 주력해왔다. F5를 독자적으로 개량한 「경국」전투기 120대를 보유하고 있다. 공중조기경보기(AWACS)의 지원을 받아 전투를 펼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또 개조형 「성공」급 프리깃함 7척을 자체 제작했고 미국에서 프리깃함 6척을 인도받는 등 대공·대잠수함작전에서 중국을 능가한다.
최신형 잠수함이 없지만 미국의 군사 개입 또는 지원이라는 변수를 고려하면 결정적인 약점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중국이 군현대화에 박차를 가하지 않는 한 단시간에 대만을 제압할 능력은 2000년이 돼도 갖추지 못할 전망이다. 결국 중국의 대만 침공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서방 군사전문가들은 한결같은 지적이다. 대만침공에 필수적인 제공권과 제해권장악은 노후한 무기와 장비를 가진 중국군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군이 대륙에 근접한 금문도(진먼다오), 마조도(마쭈다오)등에 대한 침공을 감행하거나 돌발사고로 인한 국지전을 전개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이다.<조희제 기자>조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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