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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이 이동한다”/이집트 천문학자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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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이 이동한다”/이집트 천문학자들 주장

입력
1996.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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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씩 서쪽으로… 지표도 낮아져아프리카대륙이 서쪽으로 조금씩 이동하면서 지표가 낮아지고 있다는 새로운 학설이 이집트 과학자들에 의해 제기됐다. 이집트 국립 천문·지구물리학연구소의 하나피 데베스 소장과 람세스 나셰드 지진과장은 아카바만의 지진활동에 관한 연구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해 11월22일 진앙지가 이스라엘 에일라트남쪽 아카바만해저인 강진이 중동 전역을 강타했으며 새해 들어서도 지난달 21일과 26일 두차례에 걸쳐 리히터 규모 5.4와 5.2의 지진이 카이로와 홍해 연안지역을 흔들었다. 두차례의 지진은 지난해 11월 강진의 여진이라고 학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나셰드과장은 남북으로 갈라진 홍해가 지진활동으로 해안둑을 무너뜨리면서 폭이 넓어져 대양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베스 소장도 해저로부터 유동물질이 해안둑에 부착돼 둑을 밖으로 밀어내기 때문에 홍해의 폭이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학자들의 주장대로라면 아프리카대륙은 아시아대륙에서 갈수록 멀어지고 유럽대륙에 비해 지표면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나셰드소장은 『아프리카대륙이 서쪽으로 매년 2㎝씩 이동하고 있으며 유럽에 비해 해마다 1∼2㎝씩 지표가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11월 지진의 여진이 앞으로도 1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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