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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동남아 최대주식시장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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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동남아 최대주식시장 꿈꾼다

입력
1996.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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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투자자 폭발적 증가속 활성화 위해/「자본시장법」 개정·지방거래소 설치 등 박차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지난해 초만해도 400선에 머물렀던 인도네시아 주가가 올해 3월초에는 200선 가까이 뛰어오른 595선대를 기록하고 있다. 미미했던 주식투자 인구도 20만명을 돌파, 계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증시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개인소득의 증가에 비례해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7.1% 성장했고 개인소득은 20% 이상 증가했다.

경제성장과 함께 상장회사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88년 자카르타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는 24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초에는 223개로 급증했다. 증가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2000년께 인도네시아의 상장회사는 1만개 이상이 돼 동남아 1위국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정부는 이에따라 주식시장이 활성화하자 52년 제정된 「자본 시장법」을 지난해 처음으로 개정했다. 정부는 법개정으로 5개년 경제계획에 투입될 2,970억달러의 자금중 일부를 증시에서 충당하는 부수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정부는 지난해에는 증권거래소의 주식거래 방식을 컴퓨터화해 현대적으로 바꿨다. 또 주식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메당 반둥 세마랑 수라바야등지에도 증권거래소를 잇따라 설치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정부는 1인당 GDP가 1,040달러(95년)에 불과해 증시기반이 약하다는 점을 의식, 「버사 패러럴 인도네시아(BPI)」로 불리는 장외거래도 늘렸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증시는 많은 장벽을 갖고 있다. 우선 많은 인도네시아인들이 아직까지 주식시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또 국내금리가 16.5%로 너무 높아 시중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있다. 인도네시아인들은 위험이 따르는 주식투자보다는 금리가 높고 안전한 은행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국민연금중 불과 5%정도인 70억달러만이 주식시장에 투자돼 있고 나머지 대부분이 채권과 은행에 예치된 것은 이를 입증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가 21세기를 맞아 동남아 제1의 주식시장국가로 발돋움할지 주목되고 있다.<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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