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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고교순위제」 검토/98학년도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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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고교순위제」 검토/98학년도 부터

입력
1996.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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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생부 학교간 학력차 해결책/천8백여고교 수준별 등급매겨/점수같아도 출신고따라 가중치/타대­일선고 파장클듯서울대는 12일 97학년도 대입시부터 도입되는 종합생활기록부(종생부) 교과성적에서의 일선 고교간 학력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98학년도 입시부터 종생부 평가에 「고교순위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고교순위제」란 전국의 1천8백여 고교를 학력수준별로 등급을 정해 수험생의 종생부 점수가 같더라도 출신교 등급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제도다. 서울대가 이 제도를 도입할 경우 타대학은 물론 일선고교에 상당한 영향이 파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교육연구소는 최근 작성한 「서울대 입시의 타당성 평가 중간보고서」에서 현재 2∼3학년을 대상으로 ▲고교성적 ▲입학성적 ▲대학 학업성적 간의 관계를 분석, 98학년도에는 「고교순위제」의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교육부도 지난해 「5·31교육개혁안」에서 종생부를 도입하면서 장기적으로 대학입시에서 고교순위제 도입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새 입시제도에서 서울대가 우수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는 「고교순위제」를 도입해 종생부 점수의 학교별 차이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종생부가 학년별 석차가 아닌 과목별 석차만을 기재하도록 돼있어 내신의 반영방법을 놓고 대학마다 혼선을 빚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학년별 석차를 대학이 자체적으로 산정하거나 일선 고교에 요청할 움직임도 있어 「5·31 교육개혁」의 골자인 종생부의 취지가 흐려질 우려마저 있다.

서울대는 고교에서 수험생의 전체석차를 제출토록 하는 방안을 강구했던 것으로 한때 알려졌으나 교육부 등의 반발에 부닥쳐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고려대도 지망생들의 종합 석차를 산정한다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현재의 입시일정과 관리인력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고심하고 있다. 연세대는 과목별 점수를 7등급화해서 반영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한양대는 종합석차 산정을 위한 자체 전산프로그램을 개발해 모든 지원자의 석차를 산출할 계획이다. 반면 성균관대 중앙대등 은 일부 과목의 석차만을 전형자료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각 대학들은 다음달 종생부 반영 세부사항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조철환·윤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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